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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지상파들 낮방송으로 뭘 담나?

등록 2005-11-17 18:49수정 2005-11-17 18:49

방송채널사용사업자협의회는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상파 낮방송’ 허용 철회를 요구했다.
방송채널사용사업자협의회는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상파 낮방송’ 허용 철회를 요구했다.
오락물 지양 다큐 교양물 준비…케이블은 허용 방침 반발

10여일 뒤면 지상파 방송사들이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낮방송을 시작한다. 지상파들은 낮방송 꼭지로 무엇을 내놓을 것인가? 방송사들은 연예인 신변잡기식 토크쇼나 오락물을 지양하는 대신 문화교양 꼭지를 전면에 내세우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옛 경험을 비춰볼 때 애초 꼭지들이 시청률 때문에 연예인 사생활 꼭지로 변질되거나, 교양 꼭지 대신 인기드라마의 재탕·삼탕 방송이 되는 경우도 잦았다. 지상파 방송사의 낮방송이 아침 방송과 차이를 보이지 못한다면, 시청자 불만과 함께 낮방송을 반대하는 케이블티브이 쪽의 반발 강도를 높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보영 문화방송 편성기획부장은 “낮방송으로 주부대상 토크쇼, 다큐, 정보, 자원봉사 등 공익성 강한 프로그램을 주로 배치하고 스포츠 중계와 공연녹화 등도 자주 편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부장은 “뉴스의 경우 경제와 생활정보를 결합한 특화된 프로그램으로 기획하고 있고, 토크쇼도 미국 토크쇼 <오프라윈프리쇼> 같은 주부 참여형으로 만들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문화방송은 낮방송의 재방송 비율이 30%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박정훈 에스비에스 편성기획팀장은 “낮방송 주요 컨셉트를 웰빙, 건강, 인물다큐, 토크 프로로 잡고 있다”며 “연예인의 신변잡기식 프로나 연예인 토크쇼는 지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5개 프로그램을 신설하는데, 현란한 오락 방송 대신 차분하게 편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스비에스의 낮시간 재방송 비율은 24%로 낮시간대 광고 판매와 관련해서는 20%에도 못 미치고 있다고 에스비에스 관계자는 말했다.

방송위 낮방송 권고사항
방송위 낮방송 권고사항
한국방송 편성 관계자는 “한국방송 지역 네트워크를 강화해 지역 정보를 전달하고 낮 시간 시청자들이 대부분 주부인 만큼 생활정보 프로그램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케이블티브이 쪽은 지상파 낮방송 허용방침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케이블티브이방송협회에 딸린 방송채널사용사업자(피피)협의회는 “방송위원회의 지상파 낮방송 허용은 지상파 봐주기와 케이블 죽이기”라며 철회를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전육 피피협의회 회장은 “지상파 방송사가 낮방송을 강행할 경우, 모든 케이블 채널을 통해 방송위 결정의 부당함을 알리는 스크롤을 띄우고, 방송위 지침에 대해 거부하는 등 범 업계 차원의 투쟁도 불사하겠다”라고 밝혔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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