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KBS) 황정민(46) 아나운서가 아침 시간에 19년 동안 진행해 온 ‘황정민의 FM 대행진’을 떠난다.
황정민 아나운서는 24일 오전 KBS 쿨FM 라디오(89.1MHz) ‘황정민의 FM 대행진’에서 “제가 육아휴직을 하게 되어서 다음 주까지만 방송을 하게 됐다”며 하차 소식을 전했다. 황정민 아나운서는 “잠시 마이크 앞을 떠나지만, 이 시간이 아니더라도 우린 언젠가 다시 만날 것”이라며 방송 내내 울먹였다.
황정민 아나운서는 1998년부터 FM 대행진을 진행해왔다. 아침 시간을 여는 상큼한 목소리와 활발한 진행으로 13년 연속 동시간대 청취율 1위를 달성하는 등 청취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 때문에 2008년 방송 10주년 때 골든 페이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황정민 아나운서가 ‘황정민의 FM 대행진’ 패널들이 선물한 케이크를 들고 있다. ‘황정민의 FM 대행진’ 인스타그램 갈무리
청취자들은 황 아나운서의 하차에 큰 아쉬움을 드러냈다. ‘황정민의 FM 대행진’ 누리집에 만들어진
‘아듀! 황정민’ 게시판에는 두어 시간 만에 50개 이상의 인사 메시지가 올라왔다. 황정민 아나운서는 방송이 끝난 뒤 인스타그램에 “황족(‘황정민의 FM 대행진’ 청취자를 일컫는 말)들, 많이 놀랐죠? 보내주신 많은 말들 하나하나 잘 봤어요! 너무너무 고맙습니다”라는 답을 남겼다.
황정민 아나운서의 후임은 박은영 아나운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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