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속 벤지, 어떤 훈련 받았을까?
애니멀플래닛, 동물들 훈련과정 담은 13부작 7일부터
영화 <프리윌리>의 고래 윌리, <벤지>의 주인공 개 벤지가 영화 속 주인공으로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기까지 얼마나 고된 훈련을 받았을까. 영화에 나오기까지 동물들은 트레이너와 한 몸이 되어 밤낮 없는 훈련을 거듭한다. 그러나 그 과정은 의외로 알려져 있지 않다.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의 동물 다큐멘터리 전문채널 ‘애니멀플래닛’은 동물 배우들의 훈련과정 및 숨겨진 뒷이야기를 담은 13부작 시리즈 <영화 속의 동물들>을 7일부터 매주 수요일 밤 11시에 방영한다.
동물배우와 감독, 트레이너, 배우 및 스태프의 팀워크가 형성되어 가는 과정은 흥미 진진하다. 완성된 영화 장면과 함께 그 장면을 촬영하는 과정 및 트레이너의 훈련방법을 알게 되면 영화 보는 재미가 한층 더하다. 몇 초의 짧은 컷을 찍기 위해 몇 주가 소요되기도 할 만큼 동물과 함께 하는 촬영에는 오랜 준비기간이 걸리기도 한다. 동물들이 어떻게 촬영세트, 소품, 그리고 상대 배우에게 적응하는지도 살펴볼 수 있다.
동물 배우는 촬영장에서 ‘귀하신 몸’ 취급을 받는다. 영화 촬영기간 동안 동물들이 어떤 대접을 받는지, 어떤 소동이 벌어지는지, 베테랑 트레이너가 소개하는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도 들어볼 수 있다.
7일 방송될 첫번째 에피소드는 영화 <매가 죽어가고 있다>에 나오는 매 세 마리의 훈련과정을, 14일에는 영화 <그레이프레어즈 바비>의 주인공인 사냥개 하이랜드테리어를 보여준다.
21일에 방송될 세번째 에피소드에서는 2006년 개봉될 영화 <샤기 독>의 촬영 과정을 따라간다. 1950년대 제작된 디즈니 고전 영화를 리메이크한 <샤기 독>은 개가 된 한 가장의 이야기이다. 영화 주인공 팀 알렌과 크리스틴 데이비스가 ‘콜’이라는 개와 함께 열연한다. 콜의 트레이너는 영화 촬영을 위해 콜을 어떻게 가르치고 훈련시키는지 보여준다.
또 지난 4월부터 영국의 맨섬에서 촬영중인 리메이크 영화 <래시> 촬영장에서는 주인공 래시를 훈련시키기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영국까지 온 전문 트레이너 스콧 하트를 만나본다. 주인공 래시역을 맡은 귀여운 콜리가 여우, 말, 블러드하운드 등 다른 동물들과 함께 연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밖에 영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은 매, 사자, 표범, 말 등의 훈련 및 촬영장면도 공개된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