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회사가기 싫어’가 말하는 직장 처세술
직장인 현실담은 모큐멘터리로 공감 줘
사원들에겐 내 얘기 쓰담쓰담
간부들에겐 그러지마~ 정보제공
SNS, 세컨드 계정을 만들어라
부장의 관심 회피엔 ‘회사용’ 제격
단톡방 실수? 방 이름·배경 바꾸자
당신의 회식, 위치가 좌우한다
최상석 오른쪽 구석이 바로 명당
건배사, 회식 정말 싫다는 방증
직장인 현실담은 모큐멘터리로 공감 줘
사원들에겐 내 얘기 쓰담쓰담
간부들에겐 그러지마~ 정보제공
SNS, 세컨드 계정을 만들어라
부장의 관심 회피엔 ‘회사용’ 제격
단톡방 실수? 방 이름·배경 바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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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석 오른쪽 구석이 바로 명당
건배사, 회식 정말 싫다는 방증
‘회사 가기 싫어’의 한 장면. 화면 갈무리
‘회사 가기 싫어’의 한 장면. 화면 갈무리
‘회사 가기 싫어’의 한 장면. 화면 갈무리
이선희 피디
KBS 가능성 보여준 ‘회사 가기 싫어’
‘웃픈’ 직장인들의 삶…어느 틈에 끄덕끄덕
드라마에 다큐 접목…감각적 만듦새로 공감 불러 <한국방송2>(KBS2)의 6부작 모큐멘터리 <회사 가기 싫어>(9월12일~10월24일)는 시청률은 1% 남짓이었지만, 만듦새는 감각적이고 뛰어나다. 모큐멘터리는 드라마와 다큐멘터리를 접목한 형식이다. 한다스라는 작은 문구회사를 배경으로 비정규직, 회식 문화 등 직장인이 겪는 이야기를 담아 공감과 재미를 함께 줬다. 직장 내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야기를 토대로 드라마를 구성했고, 전문가 취재와 사연자 인터뷰 등 다큐멘터리 기법을 접목했다. 이선희 피디는 “노동 관련 프로그램을 하자고 확정된 상태에서 이를 어떻게 풀지 고민하다가 모큐멘터리를 떠올렸다”고 말했다. 모든 대사, 장면이 다 사실을 기반으로 했다. 지난 5~8월 4개월간 실제 직장인 50명 이상을 만나 사례를 모았다. 유민상이 점심 때 사무실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는 장면과 유튜버 씬님이 택시에서 화장하는 장면만 과장했다. 이 피디는 “사무실 면벽 빼곡하게 포스트잇에 사례를 적어놓고 씨줄날줄 엮듯이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했다. 2004년 입사한 이선희 피디는 임신, 육아 등으로 6년간 제작부서를 떠나 있다가 이 프로그램으로 메인 연출로 입봉했다. 그는 아이가 아픈 데도 회사일 때문에 가지 못 하는 사례 등은 실제 자신도 겪은 이야기라고 했다. “비정규직 문제 등을 따로 깊게 다루지 못한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대부분 연기 잘하는 연극배우들로 현실감을 살렸다. <회사 가기 싫어>는 젊은층에 다가가기 위한 <한국방송>의 새로운 시도다. 다큐 피디와 예능 피디가 함께 손잡고 만든 제대로 된 콜라보 시도다. 이선희 피디는 예능국에서 이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다큐팀으로 옮겼다. 인기에 힘입어 또 다른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선희 피디는 “다음 시리즈도 모두 현실에 바탕을 둘 것이다. ‘우리가 몇날 며칠 밤을 새도 이렇게 기가 막힌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의 머릿속 이야기보다 현실이 더 강력하다는 게 쓸씁하기도 하면서 현실만큼 독한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드라마에 다큐 접목…감각적 만듦새로 공감 불러 <한국방송2>(KBS2)의 6부작 모큐멘터리 <회사 가기 싫어>(9월12일~10월24일)는 시청률은 1% 남짓이었지만, 만듦새는 감각적이고 뛰어나다. 모큐멘터리는 드라마와 다큐멘터리를 접목한 형식이다. 한다스라는 작은 문구회사를 배경으로 비정규직, 회식 문화 등 직장인이 겪는 이야기를 담아 공감과 재미를 함께 줬다. 직장 내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야기를 토대로 드라마를 구성했고, 전문가 취재와 사연자 인터뷰 등 다큐멘터리 기법을 접목했다. 이선희 피디는 “노동 관련 프로그램을 하자고 확정된 상태에서 이를 어떻게 풀지 고민하다가 모큐멘터리를 떠올렸다”고 말했다. 모든 대사, 장면이 다 사실을 기반으로 했다. 지난 5~8월 4개월간 실제 직장인 50명 이상을 만나 사례를 모았다. 유민상이 점심 때 사무실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는 장면과 유튜버 씬님이 택시에서 화장하는 장면만 과장했다. 이 피디는 “사무실 면벽 빼곡하게 포스트잇에 사례를 적어놓고 씨줄날줄 엮듯이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했다. 2004년 입사한 이선희 피디는 임신, 육아 등으로 6년간 제작부서를 떠나 있다가 이 프로그램으로 메인 연출로 입봉했다. 그는 아이가 아픈 데도 회사일 때문에 가지 못 하는 사례 등은 실제 자신도 겪은 이야기라고 했다. “비정규직 문제 등을 따로 깊게 다루지 못한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대부분 연기 잘하는 연극배우들로 현실감을 살렸다. <회사 가기 싫어>는 젊은층에 다가가기 위한 <한국방송>의 새로운 시도다. 다큐 피디와 예능 피디가 함께 손잡고 만든 제대로 된 콜라보 시도다. 이선희 피디는 예능국에서 이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다큐팀으로 옮겼다. 인기에 힘입어 또 다른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선희 피디는 “다음 시리즈도 모두 현실에 바탕을 둘 것이다. ‘우리가 몇날 며칠 밤을 새도 이렇게 기가 막힌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의 머릿속 이야기보다 현실이 더 강력하다는 게 쓸씁하기도 하면서 현실만큼 독한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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