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FM 창사특집 ’과거사 청산! 가야할 머나먼 길’ 14일부터 2부작
<기독교방송> 에프엠(98.1㎒)이 14~15일 오후 5시5분 창사특집 <과거사 청산! 가야할 머나먼 길>을 방송한다. 지난 1일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의 출범을 계기로 아르헨티나와 스페인을 찾아 과거사 청산의 역사적 교훈을 되새겨본다. 14일 1부 ‘아르헨티나, 과거사를 법의 심판대에 세우다’는 아르헨티나의 과거사 청산에서 뜨거운 감자인 강제입양아 400여명의 정체성 회복 문제와 과거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각종 기념사업의 진행 상황을 살펴본다. 1983년 과거사 청산에 나선 알폰신 정부는 군부의 압력과 경제적 어려움 탓에 실패했다. 뒤의 메넴 정부는 군정 관련자를 사면하기까지 했다. 그러다 2003년 현재의 키르츠네르 정부가 출범하면서 과거사 청산에 다시 들어갔다. ‘5월광장 할머니회’ 등 ‘5월 단체’들의 끈질긴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15일 2부는 ‘스페인, 그 힘겨운 첫발을 내딛다’이다. 스페인은 1936년 내전 이후 프랑코 총통의 독재정권 기간에 일어난 인권 유린에 대해 침묵해왔다. 내전으로 100만명이 숨지고, 프랑코 독재정권에 3만여명이 공개 처형, 수십만명이 강제노역에 시달려야 했다. 그러나 중남미 등에서 과거사 청산을 위한 진실위원회가 꾸려진 반면, 스페인에선 정치혼란과 국민분열에 대한 걱정 탓에 과거사 청산이 논의도 되지 못했다. 이른바 ‘망각협정’이라 불리는 ‘정치·사회적 제휴’에 따라 과거사를 일단 덮어두기로 전국민적 합의가 이뤄졌던 것이다. 그런데 30여년이 지난 이제서야 과거사 청산에 들어갔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