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보관문화훈장 수상한 희극인 임희춘. <한겨레> 자료사진
‘’아이구야~” 이 한마디로 1970년대 온 국민에게 웃음보따리를 선사했던 원로 희극인 임희춘이 2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7.
지난 1952년 극단 ‘동협’의 배우로 데뷔한 고인은 김희갑·구봉서와 맺은 인연으로 희극배우로 전향해 텔레비젼으로 활동 무대를 확장했다. 이후 배삼룡·구봉서·서영춘 등과 함께 1970~80년대 ‘웃으면 복이 와요’, ‘고전유머극장’, ‘명량극장’, ‘유머 1번지’ 등 안방 코미디 프로그램을 종횡무진했다. 전성기 시절, 그는 기쁠 때도, 슬플 때도, 황당할 때도 “아이구야~“라는 우스꽝스러운 한 마디로 브라운관을 휘어잡았다.
은퇴 후엔 사단법인 대한노인복지후원회를 창립했고, 2010년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제화씨, 아들 준(미국 거주), 딸 혜윤·혜나씨 등이 있다. 빈소는 인천 연수성당 장례식장, 발인 4일 오전 7시30분이다. (032)822-2277.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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