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TV·Q채널 다큐멘터리 공동 제작
한국과 중국, 일본의 문화 삼국지가 케이블방송을 통해 안방극장에서 펼쳐진다. 세 나라의 ‘같음’과 ‘다름’이 만들어내는 문화풍경을 옴니버스 구성으로 짜여진 60분짜리 다큐멘터리에서 만날 수 있다.
아리랑티브이와 큐채널이 제작비를 분담해 한·중·일 세 나라의 문화를 비교하는 26부작 다큐 <한중일 문화 삼국지>을 내놓았다. 4일부터 방송하고 있는 큐채널은 매주 수요일 아침 8시와 저녁 8시에 방송하고, 아리랑티브이는 영어판으로 만들어 9일부터 매주 월요일 저녁 8시에 전파를 쏜다.
아리랑티브이의 월요일 첫 방송 주제는 ‘최고의 밥상’이다. 세 나라의 최고의 밥상을 살짝 엿보자. 궁중음식에서 이어진 한국의 한정식엔 한국 음식문화의 전통이 전해진다. 오색의 재료와 오색의 고명으로 맛을 내고 정성을 표현하는 한정식. 한국 사계절의 풍요와 결실이 만든 요리다.
중국 각지의 유명 요리사들이 황제를 위해 만들었다는 요리인 만한취엔시는 갖가지 진귀한 재료와 조리법으로 오묘한 맛을 느끼게 한다. 보는 것만으로도 입맛이 돌게 하는 만한취엔시는 오늘날에도 식도락가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일본 가이세키는 만드는 곳과 계절마다 요리가 달라진다. 하지만 앙증맞은 그릇 속에 놓인 자연미 가득한 요리다. 눈이 즐거워지는 요리, 담백하고 정갈한 일본의 요리엔 자연을 사랑하는 일본인들의 마음이 담겨 있다.
2부 주제는 전통의복으로 자연을 닮은 한복과 강렬한 매혹의 치파오, 화려한 기모노 등 각국 전통의상의 매력을 비교해 본다.
이 밖에 전통가옥과 한잔의 미학 차, 시장 24시, 사찰견문록, 누들천국, 가면의 혼, 길거리음식 열전, 떡과 과자, 광대와 곡예, 술의 나라, 김치 파오차이 쯔께모노, 결혼식, 전통악기와 소리, 도자기와 그릇, 축제 등을 통해 세 나라의 문화를 엿볼 수 있다. 한·일 문화와 한국 속의 중·일 문화, 일본 속의 한·중 문화 등도 살펴본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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