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앨범 산(한국방송2 일 아침 7시20분) ‘민주지산’ 편. 봄바람 살랑 불지만, 물리적 거리두기를 늦추지 말아야 하는 이때 티브이로 봄 여행을 떠나보자. 백두대간의 허리 부근에 자리한 민주지산의 장엄한 멋에 가슴이 뻥 뚫릴 것이다. 충청북도 영동군과 경상북도 김천시, 전라북도 무주군 등 세 지역에 걸쳐 있는 이 산은 너른 품 안에 해발 1000m가 넘는 봉우리를 네 개나 품고 있다. 대학에서 경호학을 가르치는 교수와 두 제자가 우리를 대신해 네 봉우리를 이어 걷는 약 12㎞ 종주 길에 오른다. 김천 물소리생태숲에서 여정을 시작해 푯대봉, 삼도봉, 석기봉을 지나 해발 1242m 민주지산 정상에 다다른다. 약 7시간 걸어 오른 산은 저 멀리 덕유산과 가야산까지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막힘없는 풍광을 선물한다.
고군분투하는 방역 최전선 현장
코로나19 특별기획 2부작(와이티엔사이언스 토 오전 10시) 코로나19 방역의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는 이들의 모습을 1부 ‘방역 최전선의 영웅들’에서 담는다. 대구 가톨릭대병원 음압병동 의료진, 구급대원이 코에 반창고를 붙인 채 일하는 모습에 마음이 뭉클해진다. 2부 ‘120일의 기록―절망에서 찬사까지’(30일 오전 10시)에서는 한국의 대처를 바라보는 국외 반응을 총정리한다. 한국의 방역 방식을 표준 모델로 삼아 대책을 재정비하는 나라가 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세계 속 우리의 위상은 어떻게 달라질까.
유지태·이보영의 ‘첫사랑’ 멜로
화양연화-삶이 꽃이 되는 순간(티브이엔 토일 밤 9시) <하이바이, 마마> 후속 토일드라마. 현재의 인생을 충실하게 사는 두 남녀가 시간이 흘러 운명적으로 재회하며 다시 마음이 뛰는 멜로드라마다. 첫사랑을 간직하고 사는 이들이라면 주목해보자. 유지태가 재벌그룹 사위로 자존심 상하지만 꾹 참고 살아가는 한재현을, 이보영이 그런 한재현의 첫사랑이자 아들과 열심히 살아가는 윤지수를 연기한다. 극본 전희영, 연출 손정현.
음악예능 나선 ‘프로듀서’ 이상민
악(樂)인전(한국방송2 토 밤 10시55분) 음악예능 프로그램 첫 방송. 평소 음악이 하고 싶은 이들과 그들에게 힘이 되고 싶은 프로듀서가 만나 새 프로젝트를 실현해가는 과정을 담는다. 2016년 <언니들의 슬램덩크>를 만들었던 박인석 피디가 연출한다. 룰라 등을 만든 이상민이 프로듀서로 나서고 송창식이 데뷔 53년 만에 처음으로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송가인도 고정 출연한다.
통제불능 시간여행자의 로맨스
일요시네마-시간 여행자의 아내(교육방송 일 오후 1시30분) 헨리(에릭 바나)는 6살 때 교통사고를 당한 뒤로 시간 여행을 하게 된다. 언제, 어디로 사라질지 몰라 늘 외롭다. 그런 그 앞에 운명처럼 클레어(레이철 매캐덤스)가 나타나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헨리의 시간 여행 능력이 둘의 결혼 생활에 갈등을 야기한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2008년 로베르트 슈벤트케 감독이 연출했다. 시간 여행 능력을 대단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질환처럼 묘사하는 점이 색다르다.
한국 퀴즈 푸는 10개국 외국인들
장학퀴즈 시즌9(교육방송 일 오전 10시30분) 시즌9 첫 회로 ‘한국에 산다’ 특집으로 꾸민다. 이란, 르완다, 핀란드 등 10개국 외국인들이 팀을 이뤄 한국 관련 퀴즈를 푼다. 음성 퀴즈, 의성어·의태어 스피드 퀴즈, 한국을 빛낸 인물을 주제로 한 원픽 퀴즈 등이 준비됐다. 이들은 1990년대 드라마를 줄줄 꿰고, 1984년 트로트를 부르는 등 한국 문화에 애정이 가득했다고 한다. “한국어로 욕할 때 한국인이 다 됐다고 느낀다”는 등 재치있는 입담 경쟁도 펼친다.
남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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