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의 신곡이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 차트에서 2위에 오르며 역대 케이(K)팝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와이지(YG)엔터테인먼트는 소속 가수인 블랙핑크의 첫 정규앨범 선공개 타이틀곡인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이 28일(미국 현지 시각) 스포티파이 ‘글로벌 톱50’ 차트에서 2위에 올랐다고 29일 밝혔다. 이 차트는 전 세계에서 발매된 음원 가운데 일간 스트리밍을 기준으로 순위를 정한다.
블랙핑크는 자신들이 2019년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로 세운 종전 기록 5위를 3단계 뛰어넘었다. 그동안 이 차트에서 케이팝 최고 순위는 남성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작은 것들을 위한 시’로 기록한 3위였다.
가입자가 2억명이 넘는 스포티파이는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로 미국 빌보드와 영국 오피셜 차트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플랫폼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블랙핑크가 종전에 세운 빌보드 성적을 경신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블랙핑크는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지난해 ‘킬 디스 러브’로 41위를 기록했고, 레이디 가가와 함께 부른 ‘사워 캔디’로는 이달 초 33위까지 올랐다.
‘하우 유 라이크 댓’은 블랙핑크가 1년2개월 만에 컴백하며 내놓은 곡으로 ‘어떤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유튜브에 오른 뮤직비디오 조회수도 공개 32시간 만에 1억뷰를 돌파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더욱이 블랙핑크가 2018년 6월 발표한 첫 번째 미니앨범 <스퀘어 업>의 타이틀곡인 ‘뚜두뚜두’의 유튜브 조회수는 29일 아침 8시께 12억뷰를 넘어섰다. 이는 케이팝 그룹 최초다.
김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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