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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80년대 국민드라마 ‘사랑의 굴레’ 홍승연 작가 별세

등록 2021-03-16 14:17수정 2021-03-17 02:36

80~90년대 인기 드라마 작가
자유언론 운동으로 해직된
남편과 사별 뒤 작가의 길
‘한겨레’ 창간 발기인 참여
홍승연 작가. 유족 제공
홍승연 작가. 유족 제공
1980~90년대 인기 드라마 작가 홍승연(본명 홍정선])씨가 14일 오후 11시 37분 별세했다. 향년 74.

이화여대 국문학과를 졸업한 고인은 결혼 7년 뒤인 1977년에 남편(고 조민기 전 <동아방송> 피디)과 사별하고 드라마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975년 자유언론운동에 앞장서다 해직당한 남편은 2년 만에 아내와 딸을 남기고 세상을 떴다.

1980년대 초 단막극으로 데뷔한 고인은 배우 고두심의 대사 ‘잘났어, 정말!’이 국민 유행어가 된 드라마 <사랑의 굴레>(1989)와 <두려움 없는 사랑>(1992) 등 여러 인기 드라마를 썼다. <에스비에스> 드라마 <일과 사랑>(1993~94) 집필 때는 방송사의 작가교체에 맞서 소송을 벌여 드라마가 결방되는 일도 있었다. <행복의 시작>(1996)이 고인의 마지막 드라마다. 고인은 1988년 <한겨레> 창간 때 발기인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유족으로 딸 조수진(학원강사), 사위 박재석(EPS솔루션 이사)씨가 있다. 빈소는 분당서울대병원, 발인은 17일 오전 8시. (031)787-1500.

강성만 선임기자 sungman@hani.co.kr

드라마 ‘사랑의 굴레’의 한 장면. <한국방송> 화면 갈무리.
드라마 ‘사랑의 굴레’의 한 장면. <한국방송>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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