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는 샛노란 과거를 잊어도백 년 전에도 십 년 뒤에도지난날은 다시 살아와 광화문 네거리에목도장에 이름 새겨 오래 살자던내일은 거짓되어 사라지고옛사람은 웃는구나 하늘 보며 웃는구나한 올 풀린 금사(金絲)처럼 연인들은 빛나는데이렇게 잊어도 되나요 궐 밖에서코피처럼 후드득 떨어지던 목숨을어떤 날은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