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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장동건 ‘1인 시위’ 나서던 날…팬 1천명 운집

등록 2006-02-06 19:12수정 2006-02-07 01:15

영화배우 장동건씨가 6일 오후 서울 세종로 교보문고 앞에서 정부의 스크린쿼터 축소 방침에 항의해 1인 시위를 벌이자 주변에 몰려있던 시민 1천여명이 장씨를 에워싸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장씨 시위 모습을 디지털카메라와 휴대폰에 담기도 했다. 이종근 기자 <A href="mailto:root2@hani.co.kr">root2@hani.co.kr</A>
영화배우 장동건씨가 6일 오후 서울 세종로 교보문고 앞에서 정부의 스크린쿼터 축소 방침에 항의해 1인 시위를 벌이자 주변에 몰려있던 시민 1천여명이 장씨를 에워싸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장씨 시위 모습을 디지털카메라와 휴대폰에 담기도 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5분만에 옮겨 “다른 배우들도 관심 보였으면”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배우의 반열에 올라선 장동건(34)씨가 6일 오후 정부의 스크린쿼터 축소 방침에 항의하는 1인 시위에 나섰다. 하지만 ‘1인 시위’에 시민 1천여명(경찰 집계)이 몰려와 ‘거대 집회’가 되면서 시위 장소와 시간을 급히 옮기는 ‘작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장씨는 오후 2시40분 국회의사당 앞으로 자리를 옮겨 계속된 시위에서 “여론이 안 좋다는 걸 잘 안다”며 “한 명이라도 움직이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나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스크린쿼터 지키기를 집단이기주의로 보는 국민들이 많기 때문에, 스크린쿼터가 줄어도 상대적으로 피해를 덜 볼 내가 나온 것”이라며 제도의 순수한 당위성을 거듭 주장했다.

장씨는 애초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안성기·박중훈씨에 이어 3일째 1인 시위를 이어가려 했지만, 팬 1천여명과 일본 티브이도쿄 등 국내외 취재진 100여명이 모여들면서 시위는 5분이 채 안 돼 중단해야 했다. 이 일대는 1시간 가량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주최 쪽이 경찰에 협조요청을 하지 않은 채 장동건씨가 오후 1시께 ‘스크린쿼터의 친구가 되어 주세요, 세계에 태극기를 휘날리겠습니다’란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나섰는데, 빌딩 앞마당을 발 디딜 틈 없이 메우고 있던 팬들과 취재진이 한꺼번에 앞으로 쏠리면서 결국 빌딩 안으로 피하게 된 것이다. 1시20분께 경찰 2개 중대(200여명)가 전격 배치됐지만, 주최 쪽은 장씨가 참석한 가운데 30여분 회의를 연 끝에 국회 앞으로 장소를 옮기기에 이르렀다.

이날 모인 이들은 대부분 10~20대 여성들로 하나같이 카메라를 들고 장동건씨와 ‘거리 좁히기’에만 애쓰는 모습이었다.

국회 앞으로 옮긴 뒤에도 50여명의 팬들에게 둘러싸인 채 시위를 벌인 장씨는 “관객들에게 호감을 줘야 하는 배우로서 위험할 수도 있는 자리지만 하고 싶은 말은 해야겠기에 스스로 선택해 나왔다”며 “다른 배우들도 이게 옳다고 본다면 많이 따라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7일 4번째 주자로 서울 세종로 문화관광부 앞에서 1위 시위에 나서는 최민식씨는 2004년 영화 <올드보이>로 정부에서 받은 옥관문화훈장을 반납할 예정이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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