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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전세계 문화인 한국 스크린쿼터 지지”

등록 2006-02-06 19:52

국제문화전문가단체 국제운영위 대표 로버트 필론
“스크린쿼터 축소 반대 투쟁은 한국 영화인들의 집단 이기주의가 아닙니다. 전세계의 문화 전문가들이 한국의 스크린쿼터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로버트 필론 국제문화전문가단체 국제운영위원회 대표 겸 캐나다 본부 부회장은 6일 〈한겨레〉 인터뷰에서, 스크린쿼터 축소 반대투쟁을 집단이기주의로 평가하는 한국내 일부 시각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그는 스크린쿼터 사수 투쟁을 지지하기 위해 지난 5일 내한했다.

로버트 필론은 “문화 발전이 없는 사회·경제적 발전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 세계 역사의 교훈”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크린쿼터 유지를 통해 한국 영화계는 물론 경제 전반에 큰 이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례로 그는 2004년 칸영화제 당시 16개 경쟁작 가운데 포함됐던 2편의 한국영화를 통해 남아메리카와 아프리카에서도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또 일단 50%에서 타협을 본 미국의 스크린쿼터 축소 요구가 결국엔 100% 축소로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확신을 표명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미국의 영화사들이 스크린쿼터 축소 직후 막강한 자금력으로 광고확대나 할리우드 스타 내한 등 프로모션을 통해 한국 영화시장 점유율을 높여 갈 것이며, 그 다음 단계로 스크린쿼터 추가 축소를 반드시 요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필론은 미국영화협회(MPA)의 보고서를 토대로 “2004년 할리우드 영화의 수익구조가 국내 37.7%, 해외 63.3%로 이미 수출 수입이 국내 수입의 두배에 이른다”며 “이런 추세를 볼 때, 미국이 한국과 다른 나라들의 스크린쿼터 축소를 집요하게 요구하는 것은 필연적이며, 같은 맥락에서 방송쿼터나 음반쿼터 등에 대한 축소 요구도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필론은 사견임을 전제로 “자유무역협정(FTA)이 더 절실한 쪽은 한국이 아니라 미국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부가 미국의 요구에 너무 쉽게 굴복해 스크린쿼터를 축소한 것 같아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며 “이번에 스크린쿼터 축소 방침이 확정된다면, 지난해 채택된 유네스코의 문화다양성협약이 발효된다고 해도 한국 영화가 이 협약의 혜택을 받는 것은 아마도 불가능할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글·사진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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