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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민·신하균·정해인·한석규…부산영화제 ‘귀빈’ 된 OTT

등록 2022-09-30 07:00수정 2022-09-30 10:57

OTT 시리즈 감독·배우들, 신작 들고 부산행
이준익 감독의 티빙 시리즈 <욘더> 스틸컷. 티빙 제공
이준익 감독의 티빙 시리즈 <욘더> 스틸컷. 티빙 제공

부산국제영화제가 지난해 처음 문호를 열었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드라마 시리즈의 존재감을 올해 ‘확’ 키운다. 지난해 참여했던 넷플릭스뿐 아니라 지난해 말 국내 상륙한 디즈니플러스, 토종 오티티 플랫폼 티빙·웨이브·왓챠도 하반기 주요 작품을 들고 처음 부산을 찾는다. 모두 아홉 작품이 오티티 드라마 섹션 ‘온 스크린’에서 상영된다.

부산영화제는 지난해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과 <마이 네임>, 에이치비오(HBO)아시아 시리즈 <포비든>을 처음으로 스크린에서 상영한 바 있다. 정한석 프로그래머는 “지난해 넷플릭스 상영작 모두 영화제 관객 반응이 좋았고 홍보 효과도 커서 올해는 국내 플랫폼들도 주요 신작 완성 일정을 조정해 부산영화제를 준비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관객이 점차 오티티 드라마를 영화처럼 즐기면서 영화제가 이 분야도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해 지난해 처음 ‘온 스크린’ 섹션을 시작했는데, 영화계에서도 이런 취지에 대한 공감대가 늘어난 게 올해 이 섹션의 큰 수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계 주요 영화제 가운데선 개방성이 강한 캐나다 토론토국제영화제가 2015년 드라마 시리즈를 아우르는 ‘프라임타임’ 부문을 신설했고, 지난해 <지옥>이 한국 드라마 최초로 이 영화제에 초청됐다.

정지우 감독의 넷플릭스 시리즈 &lt;썸바디&gt;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정지우 감독의 넷플릭스 시리즈 <썸바디>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는 올해 부산에서 <썸바디>와 <글리치>를 상영한다. <썸바디>는 영화 <해피 엔드> <은교> 등을 연출한 정지우 감독의 첫 드라마 연출작으로 소셜 커넥팅 앱을 소재로 한 스릴러물이다. 배우 전여빈과 나나가 출연하는 <글리치>(노덕 감독)는 2020년 도발적인 소재로 큰 화제를 일으켰던 넷플릭스 시리즈 <인간수업>의 진한새 작가의 차기작이다.

티빙도 10월 공개 예정인 두 작품을 부산에서 먼저 공개한다. 신하균·한지민이 주연을 맡은 <욘더>는 이준익 감독의 첫 드라마 연출작이자 첫 에스에프(SF) 장르물로 주목받은 작품. 동명의 단편영화를 6부작 드라마로 만든 <몸값>은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갇힌 세 사람이 벌이는 사투를 그린다. 티빙 관계자는 “국내 오티티 오리지널 콘텐츠의 위상이 점차 올라가고 영화와 오티티의 경계도 사라지면서 영화제 초청을 받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웨이브 시리즈 &lt;약한 영웅 클래스 1&gt; 스틸컷. 웨이브 제공
웨이브 시리즈 <약한 영웅 클래스 1> 스틸컷. 웨이브 제공

웨이브는 넷플릭스 시리즈 <디피>(D.P.)의 한준희 감독이 기획자로 참여한 <약한 영웅 클래스 1>을, 왓챠는 한석규가 시한부 인생을 사는 아내(김서형)를 위해 매일 음식을 준비하는 남편을 연기하는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를 상영한다.

역시 올해 처음 부산을 찾는 디즈니플러스는 국외 감독의 작품 <커넥트>와 <피의 저주>를 상영한다. <커넥트>는 일본의 거장 감독 미이케 다카시가 동명의 한국 웹툰을 원작으로 정해인, 김혜준, 고경표 등 한국 배우와 제작사(스튜디오 드래곤)와 협업해 눈길을 끈다.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lt;커넥트&gt; 스틸컷. 디즈니플러스 제공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커넥트> 스틸컷. 디즈니플러스 제공

아직 방영 플랫폼은 미정이지만, 덴마크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1990년대 화제작 티브이 시리즈로, 영화로도 만들어져 국내 개봉했던 독특한 공포물 <킹덤>의 최종편 <킹덤 엑소더스>도 아시아 프리미어로 공개한다. 이를 제외한 여덟 작품은 모두 월드 프리미어로 감독과 배우들이 영화제를 찾는다. 제작사와 오티티 플랫폼도 홍보 효과를 보지만, 영화제로서도 축제 분위기를 띄우는 데 가장 중요한 스타 게스트들이 대거 방문하니 남는 장사인 셈이다.

작품마다 전체 5~12부작 가운데 2~4부를 이번에 상영한다. 티빙과 웨이브는 영화제 기간 영화산업 관계자들을 초청하는 파티도 열어 영화산업계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는 목표다.

김은형 선임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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