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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아카데미상] 동양계 최초 감독상 리안은 누구?

등록 2006-03-06 15:25

올해 아카데미 감독상은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을 연출한 리안 감독에게 돌아갔다.

동양계로는 아카데미 감독상을 차지한 것이 78년 역사상 처음이라고 하지만 이미 그의 연출작 '와호장룡'이 2001년에 외국어영화상을 포함해 촬영상, 미술감독상, 작곡상 등 4개 부문에서 수상해 오스카 트로피에 친숙한 인물이다.

이번 작품이 더욱 의미 있는 것은 최우수작품상 다음 영예인 감독상을 그에게 안겨주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서양인들의 오리엔탈리즘을 만족시킨 무협 영화가 아니라 가장 미국적인 카우보이 소재의 영화라는 점이다.

리안 감독은 1954년 대만 출생으로 뉴욕대에서 예술학 석사를, 일리노이대에서 연극학 석사를 받은 엘리트. 영화 데뷔작은 1992년 작 '쿵후선생'이다.

그는 영화 '결혼피로연'이 1993년 베를린 영화제 금곰상을 수상하면서 국제 영화계에 알려졌다.

이후 94년 칸 영화제 감독주간 개막작으로 초대된 '음식남녀'에 이어 제인 오스틴의 작품을 영화화한 '센스, 센서빌리티'로 뉴욕비평가협회 감독상(1995년)과 베를린 영화제 금곰상(1996년)을 함께 수상하면서 세계적인 감독으로 떠올랐다. 영화 '센스, 센서빌리티'는 그에게 '서양인의 감성을 가장 잘 표현하는 동양계 감독'이라는 칭호를 안겨줬다.

리안 감독의 감성적인 연출력은 이후 작품에서도 빛을 발해 저우룬파와 장쯔이가 주연한 '와호장룡'은 그에게 2001년 골드글로브 감독상과 아카데미 4개 부문상의 영예를 안겨줬다.

'와호장룡'에서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그는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인 유니버설과 손잡고 에릭 바나, 제니퍼 코넬리 등 스타들을 앞세워 '헐크'를 선보였다. 이미 만화와 TV 시리즈로 익숙한 헐크의 캐릭터를 독특하게 해석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기대만큼 흥행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올해 아카데미 감독상 수상작 '브로크백 마운틴'은 리안 감독 특유의 섬세한 연출력이 돋보이는 작품. 일반인에게 낯선 동성애라는 소재를 두 주인공과 아내들의 심리에 초점을 맞춰 공감을 이끌어냈다.

'브로크백 마운틴'은 이미 2005년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비롯, 골든글로브 최우수작품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했고 미국 감독조합 감독상, 프로듀서조합 최우수상, 작가조합 각색상 등을 휩쓸어 올해 아카데미상에서 작품상을 비롯한 최다관왕의 유력한 후보로 점쳐졌으나 감독상 등 3관왕에 그쳤다.

홍성록 기자 sunglok@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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