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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레드카펫에 본드로 제 몸 붙인 환경운동가 [포토]

등록 2023-02-17 13:58수정 2023-02-17 14:06

독일 환경운동단체 ‘마지막 세대’(라스트 제너레이션) 활동가 한 명이 16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베를린 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에 접착제로 손바닥을 고정한 채 시위를 벌이고 있다. 베를린/로이터 연합뉴스
독일 환경운동단체 ‘마지막 세대’(라스트 제너레이션) 활동가 한 명이 16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베를린 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에 접착제로 손바닥을 고정한 채 시위를 벌이고 있다. 베를린/로이터 연합뉴스

독일 환경운동단체 ‘마지막 세대’(라스트 제너레이션) 활동가 2명이 독일 베를린국제영화제 개막식 행사장에서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기습 시위를 벌였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16일 오후 (현지시각) 독일 베를린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열린 제73회 베를린영화제 개막식 행사에 2명의 활동가가 울타리를 넘고 들어가 접착제를 바른 손을 행사장 레드카펫에 붙였다. 이들이 소속된 환경단체 ‘마지막 세대’는 현 정부와 사회는 기후 위기 사태에서 수십억 명의 목숨을 살릴 수 있는 마지막 세대라고 주장했다.

레드카펫에 손을 붙인 라파엘 펠미는 “작은 수준에서 지속가능성에 대해 홍보하는 것이라면 베를린영화제도 중요하다. 하지만 (영화제가) 우리를 구원할 수는 없다. 우리는 당장 국면전환이 필요하다”라고 말했으며 또 다른 활동가인 리사 윙켈만은 “우리가 계속해서 현실을 외면한다면 우리는 기후 위기를 넘길 수 있는 첫 분수령을 망치게 될 것이며 빠져나갈 수 없는 치명적인 대규모 재앙과 속절없이 마주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영화제 개막식에서 볼로디미르 젤린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실시간 화상연설을 통해 러시아 침공에 맞선 우크라이나를 향한 예술인들의 지지를 호소했는데 그는 “예술이 정치에서 떨어져 있을 수 있는지”반문했다.

오는 26일까지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홍상수 감독의 '물 안에서'가 인카운터스(Encounters) 부문에 초청돼 트로피에 도전한다.

“광기의 화석연료를 멈춰라”라고 쓰인 티셔츠를 입은 독일 환경운동단체 ‘마지막 세대’(라스트 제너레이션) 활동가들이 16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베를린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에 접착제로 몸을 고정한 채 시위를 벌이고 있다. 베를린/AFP 연합뉴스
“광기의 화석연료를 멈춰라”라고 쓰인 티셔츠를 입은 독일 환경운동단체 ‘마지막 세대’(라스트 제너레이션) 활동가들이 16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베를린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에 접착제로 몸을 고정한 채 시위를 벌이고 있다. 베를린/AFP 연합뉴스

“광기의 화석연료를 멈춰라”라고 쓰인 티셔츠를 입은 독일 환경운동단체 ‘마지막 세대’(라스트 제너레이션)의 활동가 리사 윙켈만이 16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베를린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에 접착제로 몸을 고정한 채 시위를 벌이고 있다. 베를린/로이터 연합뉴스
“광기의 화석연료를 멈춰라”라고 쓰인 티셔츠를 입은 독일 환경운동단체 ‘마지막 세대’(라스트 제너레이션)의 활동가 리사 윙켈만이 16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베를린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에 접착제로 몸을 고정한 채 시위를 벌이고 있다. 베를린/로이터 연합뉴스

한 노동자가 14일 73회 베를린영화제 개막을 앞두고 베를리날레 궁전 앞에 레드카펫을 깔고 있다. 16일 개막할 베를린영화제는 올해 유럽에서 열리는 첫 메이저 영화제이며 19개의 작품이 황금곰과 은곰 트로피를 놓고 경쟁하게 될 예정이다. 베를린/AFP 연합뉴스
한 노동자가 14일 73회 베를린영화제 개막을 앞두고 베를리날레 궁전 앞에 레드카펫을 깔고 있다. 16일 개막할 베를린영화제는 올해 유럽에서 열리는 첫 메이저 영화제이며 19개의 작품이 황금곰과 은곰 트로피를 놓고 경쟁하게 될 예정이다. 베를린/AFP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린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각) 베를린영화제 개막식에서 화상 연설을 하고 있다. 베를린/AP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린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각) 베를린영화제 개막식에서 화상 연설을 하고 있다. 베를린/AP 연합뉴스

‘마지막 세대’(라스트 제너레이션·Last Generation)는 독일에서 주로 활동하는 환경운동단체로 기후재앙에 맞서는 시민 불복종 운동을 주창하고 있다. 2022년 1월부터 고속도로에 손바닥을 붙여 차량통행에 지장을 주거나 거리, 박물관, 정부 청사와 정당 앞을 점거하고 미술관의 예술작품에 으깬 감자 등을 뿌리는 등의 시위를 270차례 이상 해왔다.

이들은 2022년 11월 한겨레와의 인터뷰를 통해 “도로를 막고 바닥에 접착제로 손을 붙이는 이유는 (경찰이) 우리를 끌어내는 데에 더 오랜 시간이 걸리도록 하기 위해서다. 도로에 몸을 붙이고 있으면 더는 시위자들, 궁극적으로는 기후 위기를 무시하는 것이 선택 사항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일상생활을 방해하는 방식으로 정부에 구체적인 기후 위기 대책을 마련하도록 압력을 가할 수 있다”라고 했으며 미술작품에 음식물을 던지는 것에 대해서는 “기후 위기로 지구와 자연을 잃는 것보다 귀중한 예술작품을 잃는 것을 더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세대’는 활동 개시 전 해당 그림이 유리와 액자 등으로 보호되고 있는지를 확인한다.)

환경운동단체 ‘마지막 세대’(라스트 제너레이션)의 활동가들이 2022년 10월23일(현지시각) 독일 포츠담의 바르베리니 미술관에서 19세기 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의 연작 그림 ‘건초더미’에 으깬 감자를 끼얹은 뒤 기후변화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마지막 세대’홈페이지
환경운동단체 ‘마지막 세대’(라스트 제너레이션)의 활동가들이 2022년 10월23일(현지시각) 독일 포츠담의 바르베리니 미술관에서 19세기 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의 연작 그림 ‘건초더미’에 으깬 감자를 끼얹은 뒤 기후변화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마지막 세대’홈페이지

2022년 11월 11일 독일 베를린 도심 한복판인 프랑크푸르트 토어 네거리 교차로에서 환경운동단체 ‘마지막 세대’(라스트 제너레이션) 활동가들이 도로를 막아선 채 시위를 벌이고 있다. 베를린/노지원 특파원
2022년 11월 11일 독일 베를린 도심 한복판인 프랑크푸르트 토어 네거리 교차로에서 환경운동단체 ‘마지막 세대’(라스트 제너레이션) 활동가들이 도로를 막아선 채 시위를 벌이고 있다. 베를린/노지원 특파원

마지막 세대 활동가들이 아스팔트에 손바닥을 접착제로 붙여 도로점거농성을 하다 경찰에 체포되고 남은 손바닥 흔적. ‘마지막 세대’ 홈페이지
마지막 세대 활동가들이 아스팔트에 손바닥을 접착제로 붙여 도로점거농성을 하다 경찰에 체포되고 남은 손바닥 흔적. ‘마지막 세대’ 홈페이지

2022년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장에 진입해 시위활동을 하는 ‘마지막 세대’ 활동가. ‘마지막 세대’ 홈페이지
2022년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장에 진입해 시위활동을 하는 ‘마지막 세대’ 활동가. ‘마지막 세대’ 홈페이지

마지막 세대 활동가들이 미술작품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마지막 세대’ 홈페이지
마지막 세대 활동가들이 미술작품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마지막 세대’ 홈페이지

마지막 세대 활동가들이 도로점거를 위해 손바닥을 접착제로 붙이는 장면. ‘마지막 세대’ 홈페이지
마지막 세대 활동가들이 도로점거를 위해 손바닥을 접착제로 붙이는 장면. ‘마지막 세대’ 홈페이지

곽윤섭 선임기자 kwak102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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