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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4월 8일 토요일 영화 - 태풍태양

등록 2006-04-07 17:46수정 2006-04-07 17:48

인라인스케이트! 청춘을 부탁해
태풍태양(M 밤 12시55분)= 데뷔작 <고양이를 부탁해>에서 섬세한 터치로 소녀들의 성장을 이야기했던 정재은 감독의 두번째 장편영화. ‘어그레시브 인라인스케이터’들을 통해 ‘청춘’을 그린다.

평범하고 내성적인 고등학생 소요(천정명)는 우연히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기 시작하고, 떼거리로 몰려다니며 스케이트를 타는 모기(김강우) 일행을 만나게 된다. 모기의 여자친구이자 스케이트팀의 매니저 격인 한주(조이진)는 따뜻한 관심과 배려로 소요를 팀에 합류시킨다. 소요는 부모가 부도를 내고 오랫동안 집을 비우게 되자 모기 일행을 집으로 불러들인다. 이때부터 소요는 본격적으로 인라인의 세계에 빠져들어가 꿈을 불태우지만, 누구보다 화려한 기술을 가진 모기는 꿈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며 팀을 갈등 상황으로 내몬다.

<고양이를 부탁해> 만큼의 섬세함이 돋보이지는 않지만 어그레시브 인라인스케이트라는 위험하지만 역동적인 스포츠와 김강우·천정명·조이진 등 젊은 배우들의 발랄한 활력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며 청춘에 대한 연민과 동경을 동시에 불러일으킨다. 12살 이상 시청가.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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