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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팝스타 바비 대런 ‘열정의 음악인생’

등록 2006-10-23 20:41

37살 요절 ‘전설의 음악가’ 삶과 좌절
케빈 스페이시, 주연·감독 등 ‘1인4역’
영화 ‘비욘드 더 씨’

레이 찰스와 자니 캐시의 삶과 음악을 다룬 영화 〈레이〉나 〈앙코르〉에서 그랬던 것처럼, 11월 초 개봉하는 〈비욘드 더 씨〉에도 미국 음악계의 전설로 남은 한 음악가의 열정적인 삶과 귀에 익은 음악이 흐른다. 주인공은 바비 대런. 그는 어린 시절 선천성 심장질환으로 ‘예상 수명 15살’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음악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타고난 재능을 불태우며 37살까지 삶을 연장시켰다. 그리고 ‘비욘드 더 씨’ ‘애즈 롱 애즈 아임 싱잉’ 등의 노래와 영화 〈캡틴 뉴먼〉 등을 빅히트시키며 가수와 영화배우로 미국인들의 마음속에 지금껏 살아남았다.

〈아메리칸 뷰티〉와 〈유주얼 서스펙트〉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을 거머쥔 영화배우 케빈 스페이시에게 그런 바비 대런은 우상이었다. 케빈 스페이시는 15년 전 우상 바비 대런의 삶과 음악을 영화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지난 2004년 제작·각본·감독·주연 등 ‘1인4역’을 소화해내며 기어이 우상의 노래 제목을 딴 영화 〈비욘드 더 씨〉를 완성했다.

〈비욘드 더 씨〉는 가수와 영화배우로 성공을 거둔 바비 대런(케빈 스페이시)이 자신에 관한 영화를 만들면서 시작된다. 그는 자전적인 영화를 만들면서, 어린 시절 자신의 모습과 꼭 닮은 아역 배우를 만난다. 그리고 자신의 대역인지 자신인지 헷갈리는 아이와 함께 어린시절부터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의 ‘삶의 진실’을 좇는다.

어린 시절 그는 어머니의 독려와 훈련으로 ‘프랭크 시내트라’ 같은 가수를 꿈꿨다. 데뷔곡 ‘스플래시 스플래시’로 단번에 10대들의 우상이 됐고, 영화 촬영 도중 샌드라 디(케이트 보즈워스)를 만나 결혼도 했다. 가수와 영화배우 양쪽으로 승승장구했지만, 아내와의 불화, 뒤늦게 알게 된 출생의 비밀 등으로 인해 혼란을 겪는다. 죽음의 그림자도 점점 그의 가슴을 짓누른다.

삶의 혼란 가운데, 성공가도를 달리던 그의 음악인생에도 제동이 걸린다. 뒤늦게 철이 든 뒤 진정한 자아를 찾는다고 내놨던 곡들은 대중들로부터 외면당한다. 하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숨가쁜 삶을 지탱해 온 그이기에, 끝까지 음악에 대한 미련을 놓지 못한다. 그리고 ‘대중들은 자신들이 듣고 싶은 것을 듣는다’는 깨달음이 그의 마지막 무대를 감동과 환희로 가득 채운다.

‘영화 속 영화’ 구성과 함께 중간중간 삽입된 뮤지컬 형식, 바비 대런의 감미로운 음악들이 ‘한 위대한 음악가의 전기’라는 소재가 주는 무거움을 덜어낸다. 또 바비 대런의 창법과 음색은 물론 무대 위 몸짓까지 그대로 재현해낸 케빈 스페이시의 열연은 영화에 사실감을 더한다. 케빈 스페이시는 이 영화로 제62회 골든 글러브 시상식에서 뮤지컬·코미디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에 지명되기도 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사진 아미가스필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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