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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작지만 똘똘한 ‘인권영화’ 10돌

등록 2006-10-25 20:02수정 2006-10-25 20:03

27~29일 수원 남문 드림플러스에서
영상을 통해 사회 소수자 권익과 표현의 자유를 지켜온 ‘수원 인권영화제’가 올해로 10회째를 맞는다. 수원인권영화제 조직위원회는 27~29일 수원 남문 드림플러스에서 10회 인권영화제를 연다.

첫 영화제가 열린 것은 1996년 11월. ‘영화 속의 인권, 인권 속의 영화’라는 주제로 수원 경기서적에서 영화제가 시작된 이래 영화제를 다녀간 연인원은 1만여 명. 서울이란 거대 도시가 아닌 평범한 지방도시에서 일궈낸 값진 성과라는 평을 받고 있다.

영화제 초기인 1997년 2회 영화제에서는 〈레드 헌트〉를 상영하다 당시 권용택(화가) 조직위원장이 공연물 사전심의를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불구속 기소되기도 했다.

또 6회 영화제에서는 장소를 제공한 경기문화재단이 안티조선 게시물을 철거하는 소동을 치르기도 했다.

크고 작은 시련 속에 작지만 탄탄한 영화제로 자리잡기까지는 ‘개미군단’의 힘이 컸다.

매년 지역의 2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십시일반으로 1천여만원 안팎의 성금을 모았고 올해는 2만~10만원씩 영화제를 후원할 100명의 서포터스를 모집해 영화제를 꾸려가고 있다.

수원인권영화제 박진 조직위원은 “영화제를 여는 것 자체가 지역에서 표현의 자유를 쟁취하는 과정이었다”며 “영화제에 사람이 적게 들 때는 힘들었지만 감동을 받는 관객이 1명이라도 있는 한 영화제는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10돌을 맞은 수원인권영화제의 올해 개막작은 새만금 어민들의 애환을 담은 이강길의 다큐작인 〈어부로 살고 싶다-살기 위하여〉가, 폐막작은 한국 독립다큐멘터리 제작자들과 미디어 활동가들이 공동 제작한 〈불타는 필름의 연대기〉로 결정됐다.


이밖에 영화제 기간 중 매일 낮 12시부터 밤 10~11시까지 평택 미군기지 확장반대 운동을 벌인 농민들의 3년간의 활동을 다룬 〈트랙터가 부르는 평화의 노래〉 등 모두 27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swhrff.or.kr, (031)213-2105.

수원/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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