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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어바웃 러브’ 사랑에 관한 ‘식상한’ 진실

등록 2005-04-18 17:45수정 2005-04-18 17:45

<어바웃 러브>, 원제는 <더 트루스 어바웃 러브>다.

영화에 등장하는 앨리스(제니퍼 러브 휴잇)와 남편 샘(지미 미스트리) 그리고 두 사람의 친구 아치(더 그레이 스콧), 이들의 ‘사랑에 관한 진실’은 이렇다.

먼저, 아치의 진실. 아치는 오랫동안 앨리스를 사랑해왔다. 그리고 술에 취해 밤거리를 거닐던 발렌타인데이, 술기운과 우연과 실수의 힘을 빌려 앨리스에게 래디시 씨앗이 담긴 연애카드를 보낸다. 이어지는 앨리스의 진실. 앨리스는 남편 샘이 연애카드를 보냈다고 믿었지만, 연애카드에 대한 샘의 반응은 그의 외도를 의심하게 만든다. 앨리스는 남편의 결백을 시험하기 위해 ‘신비의 여인’ 으로 위장한 뒤 폰팅과 눈가림 섹스 등 온갖 방법을 동원해 그를 시험에 들게 한다. 끝으로 샘의 진실. 샘은 오래 전부터 육감적인 화가 캐챠와 내연의 관계를 맺어왔다. 하지만 캐챠도 모자라 앨리스의 유혹을 ‘제3의 여인’의 그것이라 여기며 넙죽넙죽 잘도 속아 넘어간다.

세 사람의 ‘진실’은 서로 얽히고 히지만 결론은 상투적. 아치의 진실한 사랑에서 비롯된 오해는, 앨리스를 진실하지 않은 샘의 사랑에 등돌리게 한다. 그리고 뒤늦게 진실한 사랑에 눈뜬 앨리스는, 이미 4년 전 <엽기적인 그녀>의 전지현이 성황리에 막을 내린 ‘지하철역 방송용 마이크 탈취 사건’을 식상하게 재현하며 아치의 품에 안긴다.

식상한 결론에도 불구하고 무시할 수 없는 로맨틱 코미디의 힘. 영화가 끝나면 ‘혹시 내 남자도?’하는 의구심이 솔솔 머리 속을 간지럽힌다. 아내 또는 여자친구에게 말못할 속사정이 있는 남성들은 피해야 좋을 영화. 하지만 영화를 본 아내나 여자친구로부터 뜻밖에 ‘눈가림 섹스의 황홀한 유혹’을 받는 횡재가 생길 수도. 21일 개봉.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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