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의 외출
한 남자 ‘먼로의 매력’에 빠지다
7년만의 외출(E 밤 11시20분) 마릴린 먼로의 그 유명한 지하철 통풍구 장면이 나오는 영화. 1950년대 할리우드 코미디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작품으로, 코미디의 거장 빌리 와일더 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다.
아내와 자식이 자리를 비운 동안 한 가장이 겪는 과대망상과 일탈의 꿈을 우스꽝스럽게 그렸다. 7년 만의 외출이란, 남자가 결혼한 지 7년쯤 돼서 유혹에 빠지기 쉽다는 뜻이다.
결론은 할리우드식 해피엔딩이다. 아무 일 없이 먼로와 하룻밤을 보낸 주인공은 과대망상을 버리고 아내와 아들이 있는 휴양지로 떠난다. 지하철 통풍구에서 올라오는 바람에 먼로의 스커트가 올라가는 장면은 두 사람이 영화를 함께 보고 나온 뒤의 상황이다. 옛 인디언 마을 맨해튼이 현대의 뉴욕으로 연결되는 재치 있는 오프닝과, 더워서 팬티를 냉장고 안에 넣어둔다는 대사 등 빌리 와일더식 유머가 마릴린 먼로의 매력과 함께 빛난다. 1955년 작.
이재성 기자 s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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