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못
아버지와 딸은 얼마나 가까울까
황금연못(E 오후 2시40분) 실제 부녀 사이인 헨리 폰다와 제인 폰다가 애증이 뒤섞인 어색한 부녀를 연기하고, 캐서린 헵번이 엄마로 나온다. 세 배우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작품이다. 여느 해처럼 뉴잉글랜드의 ‘황금연못’ 호숫가 별장에서 여름을 보내던 노만 테이어(헨리 폰다)와 에델 테이어(캐서린 헵번) 노부부에게 편지가 온다. 외동딸 첼시(제인 폰다)가 찾아온다는 것. 80살 생일을 맞이하는 노만은 아내의 도움 없이 외출하기도 어려울 정도지만 괴팍한 성격은 여전하다. 남자친구 빌과 별장에 도착한 첼시는 노부모와 오랜만에 만난다. 세월이 오래 흘렀지만 아직도 서로 낯설기만 한 부녀는 만나는 순간부터 티격태격하고, 넉넉한 성품의 치과의사 빌 또한 노만의 무례한 태도에 질려 첼시와 유럽으로 여행을 떠나고 만다. 1981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헨리 폰다), 여우주연상(캐서린 헵번), 각색상을 받았다. 감독 마크 라이델. 이재성 기자 s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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