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돌리!
돌리의 좌충우돌 결혼 만들기
헬로, 돌리!(E 밤 11시20분)=올해 개봉한 <월-E>에서 주인공인 지구 최후의 청소 로봇 ‘월-E’가 매일 밤 돌려보면서 사랑의 감정을 키우는 바로 그 뮤지컬 영화. 가수 출신의 배우 바브라 스트라이샌드가 주연하고 왕년의 뮤지컬 영화 스타 진 켈리가 연출했다.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원작으로 중매쟁이 여성이 뉴욕의 부유한 상인의 사랑을 차지하기 위해 벌이는 소동을 유쾌하게 그렸다. 해프닝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는 영화 <헬로, 돌리!>는 당시 수명을 다했다고 여겨지던 할리우드 뮤지컬을, 젊은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의 명연기와 가창력으로 화려하게 되살리고 있다. 영화는 오프닝의 경쾌한 리듬과 일사불란한 군무 등 옛 뮤지컬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욕심으로 가득하다. 대작 뮤지컬의 진수를 보여준다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재즈의 거장 루이 암스트롱이 오케스트라 리더로 우정 출연했다. 코미디 배우로 명성을 날렸던 월터 매튜도 놓칠 수 없다. 1970년 아카데미상에서 작곡·미술·음향상 수상. 이재성 기자 s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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