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영화·애니

벤 스틸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등록 2005-05-18 18:28수정 2005-05-18 18:28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 서 목소리 연기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미트 페어런츠 1·2>를 통해 커다란 웃음보따리를 안겼던 배우 벤 스틸러(40)가 이번에는 애니메이션 목소리 연기에 나섰다. 오는 7월14일 국내 개봉하는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의 주인공 사자 알렉스의 목소리를 연기한다.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호텔에서 만난 그는 코믹한 스크린 속 이미지와 다르게 시종일관 진지한 표정이었다.

“실제 연기와 목소리 연기는 완전히 다릅니다. 내 연기에 반응을 보여줄 상대 배우도 없거니와 영화 속 배경과 같은 주변상황을 전혀 알지 못한 채 상상력만으로 모든 걸 연기해야 한다는 게 쉽지만은 않더군요. 그래도 나중에 내 목소리를 입힌 알렉스를 눈으로 직접 보니 나와 캐릭터가 하나로 잘 융화됐더라고요.”

<마다가스카>는 뉴욕 센트럴파크 동물원에서 안락한 도시생활을 즐기던 사자, 얼룩말, 기린, 하마 등 ‘여피족’ 동물들이 우연한 사고로 아프리카의 야생섬에 떨어진 뒤 겪게 되는 소동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야생을 그리워해야 할 동물들이 오히려 도시를 그리워한다는 상황 설정부터 웃음을 자아낸다.

“내가 맡은 알렉스는 스스로는 완벽하다 생각하지만 사실 불완전하고 자기중심적인 캐릭터입니다. 하지만 나중에 더 큰 세상에서 다양한 사건과 역경을 겪으며 깊이 있는 동물이 돼가죠. 그런 점이 마음에 들어요.”

그는 연기자뿐 아니라 감독·제작자·시나리오 작가 등 다방면에 걸쳐 활동하는 팔방미인으로도 이름나 있다. <청춘스케치>(1994)로 감독 데뷔를 한 그는 여러 편의 영화를 감독·제작했다. 그는 여러 역할 가운데서도 감독직에 가장 애착이 간다고 말했다.

“지금은 코미디 배우로 이미지가 굳어져 있지만, 이전에는 진지한 역할을 맡아 연기한 적도 꽤 있어요. 최근에는 브로드웨이에서 인종차별 문제를 다룬 연극에 출연하기도 했고요. 잘 맞는 역할과 감독을 만난다면 변신을 꾀하고 싶어요. 진지한 쪽으로 나가는 것은 배우뿐 아니라 감독으로서 하고 싶은 방향이기도 하고요.”

진지한 그의 눈빛과 말투에서 <메리에게…> 등 주요 출연작 속에서 굳어진 그의 이미지, 좀 어벙하지만 순수한 청년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대신 영화에 대한 강한 애착이 초록빛 눈동자 속에 언뜻언뜻 묻어났다.


로스앤젤레스/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사진 드림웍스 제공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