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위) 감독의 신작 <박쥐>가 5월13일 개막하는 62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봉준호(아래) 감독의 신작 <마더>는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다. 2007년 칸 영화제에서 <밀양>으로 배우 전도연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이창동 감독은 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 선정됐다.
칸 영화제 집행위원회는 23일(현지시각) 기자회견을 열어 경쟁 부문 20편 등 공식 초청작을 발표했다. 한국 영화가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나가는 것은 2007년 <밀양>과 <숨>이 초청된 이래 2년 만이다. 박 감독은 2004년 <올드보이>로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바 있다.
경쟁 부문에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인글로리어스 바스터즈>, 리안 감독의 <테이킹 우드스탁>,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브로큰 임브레이시스>, 켄 로치 감독의 <루킹 포 에릭> 등도 올랐다.
<박쥐>는 가톨릭 신부(송강호)가 잘못된 수혈로 흡혈귀가 된 뒤 친구 아내(김옥빈)와 위험한 사랑에 빠져든다는 내용의 영화로, 오는 30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마더>는 억울한 누명을 뒤집어쓴 아들(원빈)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세상에 나선 어머니(김혜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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