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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엉뚱한 승무원과 ‘웃음 비행’ 떠나요

등록 2009-07-12 18:43

‘해피 플라이트’
‘해피 플라이트’
‘해피 플라이트’ 이륙준비 완료
승객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해피 플라이트’ 호 탑승을 환영합니다. 장시간 비행 동안 지루하지 않도록 영화 한 편 틀어드리겠습니다. 제목은 비행기 편명과 같은 <해피 플라이트>입니다. 먼저 영화에 대해 간략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여러분들을 안전하게 모실 기장, 아니 감독은 야구치 시노부입니다. 남고생들의 수중발레 도전기를 다룬 <워터보이즈>, 여고생들이 결성한 재즈밴드 이야기 <스윙걸즈> 같은 코미디에서 장기를 발휘한 감독입니다. 그가 이번엔 비행기를 소재로 한 코미디를 내놓았습니다. 사실 처음부터 코미디를 염두에 둔 건 아니라고 합니다. 기획 단계에선 다른 할리우드 영화들처럼 비행기 납치, 추락사고 등을 소재로 삼으려 했답니다. 하지만 자료 수집을 위해 공항에 드나들며 곧 영화 속 사건들이 현실에서 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답니다. 그리곤 실제 벌어질 법한 생생한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로 방향을 틀었다고 합니다. 감독은 2년에 걸친 조사와 항공 관계자 100여명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시나리오를 완성했습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단순합니다. 이륙한 비행기가 기체결함으로 긴급 회항하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특이한 점은 아야세 하루카, 다나베 세이치 둘만이 주인공인 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조종사와 승무원은 물론 관제소·통제실·지상 근무자, 정비사, 조류퇴치반 요원까지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고군분투해온 또다른 주인공들의 세밀한 활약상이 영화를 풍성하게 해줍니다. 기장과 부기장이 함께 식중독에 걸리는 일이 없도록 각기 다른 종류의 음식을 먹는다는 등의 항공 상식을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비행기 객실 장면은 세트가 아닌 실제 보잉 747 여객기에서 촬영했다고 합니다.

이상으로 간략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편안한 비행과 즐거운 영화 감상 되시길 바랍니다. 아차차, 중요한 걸 빠뜨릴 뻔했네요. ‘해피 플라이트’ 호는 오는 16일 이륙합니다. 답답하시겠지만 그때까지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기 바랍니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사진 케이앤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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