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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화제 티켓 올해는 몇분만에 동날까?

등록 2009-09-16 19:05수정 2009-09-17 01:22

부산영화제 티켓 올해는 몇분만에 동날까?
부산영화제 티켓 올해는 몇분만에 동날까?
상영작·행사예산 등 또 ‘신기록’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가 다음달 8일 개막한다. 10월16일까지 부산 해운대와 남포동 일대가 ‘시네마 천국’의 오색찬란한 불빛들로 물들 예정이다. 올해로 14회를 맞은 이번 영화제는 역대 최대 규모다. 70개 나라 355편에 이르는 상영작은 물론 99억5000만원의 예산도 새 기록을 썼다. 영화제에서 눈여겨볼 만한 몇가지 대목을 짚어본다.

■ 날아라, 한국 영화 최근 <해운대> <국가대표> 등 한국 영화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새로운 한국 영화들을 대거 선보인다. 가장 눈길을 끄는 영화는 개막작 <굿모닝 프레지던트>. 장진 감독의 신작으로 장동건, 이순재, 고두심 등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세 명의 대통령을 각각 연기했다. 50대 노총각(안성기)과 20대 여대생(이하나)의 경쾌한 로맨스를 그린 <페어 러브>(신연식 감독), 아내(엄정화)와 정부(김효진)가 한 집에 머물며 벌이는 집착과 파국의 드라마 <끝과 시작>(민규동 감독), 노근리 사건을 민중의 시선으로 바라본 <작은 연못>(이상우 감독), <질투는 나의 힘>으로 주목받은 박찬옥 감독의 신작 <파주>, 영화 평론가 정성일씨의 감독 데뷔작 <카페 느와르> 등도 기대작이다.

한국 영화 회고전에서는 세 명의 영화인을 추모한다. 올해 30주기를 맞은 하길종 감독의 <바보들의 행진> 등 여덟 편, 지난 6월 타계한 유현목 감독의 <오발탄> 등 세 편, 지난 1일 숨진 배우 장진영의 <소름> <싱글즈> <청연>을 상영한다.

■ 펼쳐라, 아시아 걸작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제로 자리매김한 명성에 걸맞게 올해도 아시아 걸작들을 풍부하게 소개한다. 가장 화제를 모으는 영화는 <나는 비와 함께 간다>. <씨클로>로 널리 알려진 베트남 출신 트란 안 홍 감독의 신작이다. 이병헌, 조시 하트넷, 기무라 타쿠야 등 한·미·일 세 배우가 참여한 것만으로도 벌써 입길에 오르내린다. 폐막작인 전쟁 스릴러 <바람의 소리>(첸 쿠오푸·가오 췬수 감독), 지난해 중국 쓰촨 대지진의 비극을 사랑과 희망으로 승화시킨 <청두, 사랑해>(프룻 첸·최건 감독) 등도 기대를 모은다.

홍콩 영화의 오늘을 상징하는 거장 조니 토(두기봉) 감독 특별전도 챙겨 볼 만하다.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데뷔작 <기묘한 사건>부터 1980년대 홍콩 누아르에 대한 향수를 부르는 <우견아랑>, 류더화(유덕화) 주연의 <니딩 유> <암전> <대척료>, 올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복수>까지 모두 열 편을 선보인다.

■ 발굴하라, 숨은 보석 세계 무대의 변방에서 좋은 작품을 발굴하려는 노력을 더욱 강화한 것도 이번 영화제 의 특징이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아왔지만 최근 새로운 흐름을 태동하고 있는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 네팔 등의 작품을 상영한다. <헤르만> <히말라야에는 신이 산다> 등이 이목을 끈다. 아프리카 영화 여섯 편도 찾아온다. <카메룬의 사랑>(카메룬), <가난한 자들의 힘>(말리), <권력의 자리>(부르키나파소) 를 비롯해 케냐, 남아프리카공화국, 세네갈 등의 수작들을 소개한다.

이전에는 재능 있는 신인 감독을 찾아내기 위한 경쟁 부문이 아시아에 국한된 ‘뉴 커런츠’ 섹션에만 있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비아시아권 신인 감독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플래시 포워드’ 섹션에도 경쟁 부문을 신설, 외연을 넓혔다.

■ 이겨라, 예매 전쟁 부산으로 가기에 앞서 티켓 예매가 먼저일 텐데, 매년 ‘전쟁’이 벌어진다. 개·폐막작 예매는 21일 오후 5시부터 예매 전용 사이트(www.piff.kr)에서만 가능하다. 나머지 상영작들은 23일 오전 9시부터 누리집과 전국 지에스25 편의점, 부산은행 등에서 예매할 수 있다. 한편, 신종 인플루엔자 우려에 대해 영화제 쪽은 “관객들이 극장 입구에서 손을 소독하도록 하고 의사가 상주하는 신종 플루 대책본부를 운영하는 등 대책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사진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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