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부위원장 직무대행
조희문(사진)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이 독립영화제작지원 심사에 부당 개입한 이유로 8일 해임됐다. 이명박 정부 들어서 강한섭 전 위원장이 취임 15개월 만에 사퇴하면서 이어받은 잔여 임기 21개월 중 14개월만 채우고 또다시 물러나는 사태가 빚어졌다. 조 위원장은 부당 개입이 확인된 뒤에도 5개월 넘게 버티기로 일관하다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조 위원장은 지난 5월 영진위 독립영화제작지원 심사위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꽃파는 처녀>(열린북한방송) 등 3편의 지원작을 선정하라고 압력을 가했다가 심사위원들의 문제 제기로 논란을 일으켰다.
조 위원장이 해임된 영진위는 당분간 김의석 부위원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추후 결정될 새 위원장은 전임 두 위원장의 잔여 임기 7개월을 보장받는데, 선임 절차 등을 고려하면 반년도 되지 않는다. 일단 문화부는 이른 시일 안에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대행 체제로 현 임기를 마칠지 7개월 임기 새 위원장을 뽑을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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