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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웃음만 남은 ‘속편의 영광’ <가문의 위기>

등록 2005-09-07 17:01수정 2005-09-08 13:58

웃음만 남은 ‘속편의 영광’-가문의 위기
웃음만 남은 ‘속편의 영광’-가문의 위기

조폭 명문가 백호파의 대모 홍덕자(김수미) 여사. 조직은 ‘이상무’지만, 첫사랑을 못 잊어 도무지 결혼할 생각이 없는 큰아들 인재(신현준)가 홍 여사의 행복을 갉아먹는다. 이제 그가 다른 두 아들에게 명을 내리노니, “내 환갑잔치 때까지 무조건 큰며느릿감 데려와!”

2002년 관객 500만명을 끌어모았던 〈가문의 영광〉을 재현하려 시작한 속편이지만 뜻밖에 제목이 〈가문의 위기-가문의 영광 2〉다. 인재가 첫눈에 반한, 그의 첫사랑을 꼭 빼닮은 여자 진경(김원희)이 서울지검 강력계의 ‘조폭 잡는’ 검사였던 것이다.

〈가문의 영광〉처럼 〈가문의 위기〉도 육두문자와 사시미질이 난무하는 조폭 코미디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남녀가 진실한 사랑을 키워간다는 설정도 비슷하다.

하지만 한껏 얌전을 빼다가 “우리 집안 깡패여, 어쩔 것이여!” 같은 전라도 사투리를 날리던 김정은이나 두 손바닥을 문질러 ‘부빗부빗’ 소리를 내던 유동근처럼 배꼽 빠지는 개인기는 더 이상 기대하기 힘들다. 등판에 문신을 새긴 중견배우 김수미씨의 타고난 육두문자 연기가 그럴듯하지만 출연 분량이 많지 않다. 또 혈연·지연 위주의 전근대적 사회 현실을 반영했던 전편의 영광을 잇지도 못한다.

그럼에도 촘촘한 시나리오와 전편보다 깔끔해진 연출이 관객들의 웃음보를 자극한다. 조폭 코미디나 생뚱맞은 개과천선 영화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면 추석 오락영화로는 무방할 듯. 〈인형사〉의 정용기 감독 작품. 7일 개봉.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사진 쇼박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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