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도연(41)
두번째 한국인…배우로선 처음
심사위원 절반 넘게 여성으로
심사위원 절반 넘게 여성으로
배우 전도연(41·사진)이 다음달 14~25일 열리는 ‘제67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에 위촉됐다. 지난 2009년 이창동 감독에 이어 한국인으론 두번째이자, 한국 배우로선 처음이다.
칸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28일(현지시각)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 소식을 알리며 “전도연이 지난 2007년 이창동 감독의 <밀양>으로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2010년에도 임상수 감독의 <하녀>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고 그를 소개했다.
전도연이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합류하면서 칸 심사위원은 ‘여성’이 다수인 구조가 됐다. 9명으로 꾸려지는 칸 심사위원단에는 지난 1993년 <피아노>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여성 감독 제인 캠피온을 심사위원장으로 전도연, 미국 소피아 코폴라 감독, 프랑스 배우 캐롤 부케, 이란 배우 레일라 하타미 등 5명의 여성이 포진했다. 여성 심사위원이 남성보다 많은 수를 차지한 것은 프랑스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지난 2009년 이후 5년 만이다. 그동안 칸 영화제는 여성감독을 홀대하는 등 성차별적 성향이 짙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밖에 심사위원엔 중국 지아 장커 감독, 덴마크 니콜라스 윈딩 레픈 감독, 미국 배우 윌렘 데포, 멕시코 배우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등이 포함됐다.
한국영화는 이번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포함되지 못했지만,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표적>, 감독주간에 <끝까지 간다>, 주목할 만한 시선에 <도희야> 등 비경쟁 부문에 3편이 초청됐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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