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1위 ‘아바타’ 기록 18일만에 깨
300만 더 들면 ‘매출 1284억’도 경신
300만 더 들면 ‘매출 1284억’도 경신
‘이제 꿈의 관객수 1500만이 눈 앞이다!’
온나라에 ‘이순신 열풍’을 일으키며, 역대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한 <명량>이 17일 1400만 고지를 돌파했다.
<명량>의 투자·배급사인 씨제이엔터테인먼트는 “광복절 연휴 마지막 날인 17일 오전 6시누적관객이 14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명량>은 광복절인 15일 74만2000여명, 토요일인 16일 68만여명을 동원하며 역대 흥행 1위였던 <아바타>(2009·1362만)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아바타>가 기록 달성에 3달 이상 걸린 것에 견줘 <명량>은 단 18일 만에 이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40대의 주도에 20~30대 젊은층의 호응까지 받으며 연일 기록을 경신해 온 <명량>의 기세에 일부에선 조심스레 2000만 돌파에 대한 예측도 나온다. 개봉 3주차를 넘기고도 하루 70만명 이상을 동원하는 등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유달리 날짜가 빨라 3주 앞으로 다가온 추석 시즌까지 흥행이 이어진다면 ‘대기록’도 불가능하지만은 않다는 다소 낙관적 전망인 셈이다.
이렇게 <명량>이 역대 흥행기록을 경신하면서 수익 규모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을 보면, 한국영화 매출액 순위 1위에 오른 <명량>은 전날인 16일까지 107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부가가치세와 영화발전기금 등을 뺀 순매출은 약 938억원 정도다. 극장 수익 50%와 배급수수료, 총제작비(190억원) 등을 제외하면 씨제이엔터테인먼트와 김한민 감독이 대표인 빅스톤픽쳐스는 각각 100억원에 가까운 수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주연 배우 최민식 역시 러닝개런티로 계약한 것으로 알려져 꽤 많은 출연료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아바타>의 매출액(1284억원) 기록까지는 쉽지않다. <아바타>는 3D, 아이맥스 등 일반상영관보다 비싼 표의 비중이 상당했다. <명량>이 <아바타>의 매출액을 넘어서려면 앞으로 최소 300만명 이상을 더 동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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