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입 연 송혜교 “이것만은 믿어주세요…”

송혜교. 연합뉴스

배우 송혜교씨가 최근 논란이 된 세금 탈루 문제와 관련해 처음으로 직접 나서 입장을 밝혔다.

송씨는 21일 오후 서울 시내 한 극장에서 열린 자신의 신작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의 시사회 뒤 기자간담회를 시작하기 전 입장을 발표했다.

차분하게 단상에 오른 송씨는 “제가 빨리 직접 말씀 드렸어야 했는데, 이 일이 터졌을 때 해외에 있어 빨리 말 못해 죄송하다. 제가 놓치는 부분이 있을 것 같아 종이에 적어왔다. 이 부분 이해해달라”며 준비해온 원고를 읽은 뒤 , 즉석에서 한마디를 덧붙였다.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야 할 자리에서 좋지 않은 얘기를 하게 돼 송구합니다. 하지만 저의 과오에 대해 늦었지만 최대한 빨리 이 자리서 직접 말하는게 도리라 생각돼 영화 제작진에 양해 구하고 이 자리에 올랐습니다. 이번에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치고 물의 빚은 일은 어떤 말로도 이해받기 어려운 일이라는 거 압니다.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의무를 지켜야했음에도 부주의로 일처리에 실수가 있었습니다. 2년전 갑작스런 조사 요청으로 직접 조사에서 세금 신고 문제 있음을 알았습니다. 저 또한 놀라고 겁났습니다. 누락 세금과 가산세를 납부해 실수를 바로잡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내 잘못에 대한 의문일 뿐 이를 통해 모든 것이 해결됐다고 생각 안합니다. 제 무지에서 비록된 책임입니다. 이 자리 빌어 모든 분께 진심 사과드립니다. 죄송한 마음에 이 자리 서는 것도 많이 고민했습니다. 잘못에 대해 숨거나 피하는 걸로 영화에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면으로 부딪쳐 쓴 소리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영화에 조금이라도 피해 없도록 하는 게 제 의무라 생각했습니다. 제 개인 실수로 많은 분들이 공들여 만든 영화에 누 끼쳐서 죄송하고 관객에게도 죄송합니다. 제 잘못은 온전히 내가 짊어지고 책임질 일입니다. 영화는 제 개인 일을 떠나 제 몫의 평가 받을 수 있게 도와주기를 머리숙여 인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제 실수로 심려끼쳐드린 모든 분께 죄송합니다.”

송씨는 “이것만은 믿어줬으면 합니다. 지금까지도 그렇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건데, 항상 욕심부리지 않고 남에게 상처주지 않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좋은 일 하며 행복하게 사는 게 내 행복이라 생각하고 살아왔습니다. 앞으로도 그럴거고. 만일 내가 그 일을 저질렀더라면 이 모든 행복이 사라지고 잃어버릴텐데.. 고작 그 3년의 세금 덜 내고자그런 일 할 이유가 없습니다.”라며 “이것만은 믿어달라. 다신 이런 일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