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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진부한 스토리 덮는 화려한 댄스 퍼포먼스

등록 2014-08-28 20:02수정 2014-08-28 21:16

스텝업 시리즈 결정판 ‘올인’. 사진 나이너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텝업 시리즈 결정판 ‘올인’. 사진 나이너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텝업 시리즈 결정판 ‘올인’
라스베이거스 무대 춤배틀
2006년 <스텝업> 1편으로 시작해 <스텝업2: 더 스트리트>, <스텝업 3D>, <스텝업4: 레볼루션>까지 4편의 시리즈를 이어온 ‘스텝업’이 그 결정판인 <스텝업: 올인>(9월3일 개봉)으로 다시 찾아왔다. 국내 한 케이블 채널에서 방영된 <댄싱9>의 인기와 더불어 ‘춤’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때라 이 영화의 귀환이 더 반갑다.

1편의 힙합과 발레의 만남, 2편의 스트리트 댄스, 3편의 3D와 비보잉, 4편의 플래시몹 퍼포먼스까지 ‘명확한 소재’로 관객들을 휘어잡았던 ‘스텝업’ 시리즈. 이번엔 라스베이거스를 무대로 가장 치열한 춤 배틀로 승부수를 던진다. 1~4편까지 그래왔듯 전편의 일부 등장인물이 다시 등장하며 ‘시리즈’의 계보를 잇는다.

앞서 4편에서 플래시몹으로 유튜브를 강타한 숀(라이언 구즈먼)과 ‘더 몹’ 크루들은 부푼 꿈을 안고 엘에이(LA)로 진출한다. 하지만 취미로 춤을 추는 것과 춤꾼으로 먹고사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 할리우드의 높은 벽에 부딪힌 ‘더 몹’은 다시 고향 마이애미로 돌아가기로 하고, 숀은 홀로 남는다. 방황하던 숀은 세계 최고의 쇼 배틀 ‘더 보텍스’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춤을 떠나 평범한 삶을 살던 옛 친구 무스(애덤 G. 세바니)를 찾아간다. 이어 파워풀 스트리트 댄스 1인자인 앤디(브리애나 에비건)를 비롯해 로보팅의 고수, 비보이 챔피언 등을 모아 새 팀 ‘엘레멘트릭스’를 꾸려 대회에 출전한다. 하지만 라스베이거스에서 그들이 마주친 것은 과거 숀의 절친이자 동료였던 ‘더 몹’과 사사건건 시비를 거는 강력한 우승 후보 ‘그림 나이츠’다.

‘스텝업’ 시리즈가 늘 그러하듯, 이번 편 역시 줄거리는 단순하다. 동료들과 갈등하고, 우여곡절 끝에 새 팀을 꾸린다. 맹렬히 연습하며 핑크빛 사랑이 싹트고, 결국 여러 난관을 뚫고 꿈을 이뤄가는 다소 평면적인 이야기 구조를 답습한다. 하지만 중요한 볼거리는 역시 ‘춤’이다. 이번에는 라스베이거스라는 화려한 꿈의 도시를 배경으로 지금까지 쌓은 역량을 총집결한 댄스 배틀을 선보인다. 헤드스핀, 로보팅 등 비보잉과 화려한 군무는 물론 불·물·모래·전기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다양한 퍼포먼스는 눈을 황홀하게 만든다. <댄싱9>에도 깜짝 심사위원으로 출연한 바 있는 자말 심스가 총안무를 맡았다. 또 마돈나와 제니퍼 로페즈의 안무가이자 국내에서도 태양과 투애니원(2NE1)의 안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진 패리스 고블, 저스틴 비버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명성을 떨친 데이비드 슈리브먼이 크루로 출연해 화려한 개인기를 선보인다.

음악도 관심거리. 디플로, 스티브 아오키, 크랙 앤 스맥 등 세계적인 디제이들의 일렉트로닉 음악은 물론 릴 웨인, 핏불, 바비 레이 등 유명 가수들의 음악까지 풍성하게 즐길 수 있어 눈과 귀가 모두 즐겁다. 젊은 댄서들의 꿈과 열정, 그리고 ‘우승보다 중요한 것은 다함께 즐기는 것’이라는 춤의 본령을 담은, 다소 상투적인 메시지와 진부한 스토리의 한계를 덮기에는 충분히 신나는 영화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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