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대표 영화제인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2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에서 막을 올렸다. 이날 개막작으로 상영된 <군중낙원>은 냉전시대인 1960년대 중국과 극도로 대립하던 대만의 전초기지 진먼섬(금문도)에서 ‘군중낙원’이라 불린 군영 내 공창에서 벌어진 일을 다룬 대만 영화다. 대만 거장 감독 허우샤오셴이 프로듀서를 맡아 화제를 모은다. 연출을 맡은 도즈 뉴(뉴청쩌)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인들과 중화민족은 비슷한 운명을 겪어왔다. 역사의 혼돈, 그와중에 가족과 떨어져 그리워할 수밖에 없는 운명은 한국인들과 중화민족이 가장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제는 오는 11일까지 열흘간의 축제를 이어간다.
부산/글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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