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노부부의 사랑과 이별 그린 다큐
한국 독립영화의 역사 다시 써
한국 독립영화의 역사 다시 써
‘76년을 해로한 노부부의 사랑과 이별’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감독 진모영)가 나지막하지만 깊은 울림을 주며 한국 독립영화의 역사를 다시 썼다.
<님아…>는 25일 오후 3시52분 기준 300만408명을 동원하며 독립영화 최대 흥행작인 <워낭소리>(2009)의 관객수 293만여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27일 개봉 이후 29일 만의 기록이다. 여전히 많은 관객들이 들고 있어, 외국 다양성 영화 <비긴 어게인>의 국내 흥행기록 340만명을 넘어설 게 확실해 보인다.
80대 할머니와 90대 할아버지가 주인공인 <님아…>는 극장가의 예상과 달리 20~30대 관객층이 에스엔에스 등을 통해 입소문을 퍼뜨리며 흥행에 가속도가 붙었다. 개봉 3주차 주말보다 4주차 주말 스코어가 더 상승하는 ‘역주행 신드롬’을 보여주기도 했다. 메말라가는 세상에서 노부부가 보여준 사랑에 관객들이 ‘힐링’(치유)됐다는 반응이 많다. 진모영 감독은 “저보다 더 훌륭한, 오랫동안 독립영화계를 지켜온 선후배 동료들이 많다. <님아…>가 한국 독립·다큐·다양성 영화의 발전을 위한 논의에 불을 지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