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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강제 참전했던 호주인들의 전쟁 상실감 한국도 공감할 것”

등록 2015-01-19 18:56

할리우드 배우 러셀 크로(51)가 감독과 주연을 맡은 영화 <워터 디바이너> 홍보를 위해 처음 한국을 찾았다.
할리우드 배우 러셀 크로(51)가 감독과 주연을 맡은 영화 <워터 디바이너> 홍보를 위해 처음 한국을 찾았다.
‘워터 디바이너’ 감독·주연 러셀 크로
“한국도 가족적인 가치관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전쟁으로 인한 상실감에 많은 분이 공감할 걸로 생각합니다.”

할리우드 배우 러셀 크로(51)가 감독과 주연을 맡은 영화 <워터 디바이너> 홍보를 위해 처음 한국을 찾았다. 그는 19일 오전 서울 역삼동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 영화 ‘워터 디바이너’에는 세계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모국애와 전쟁에 대한 감성이 있다”고 말했다.

오는 28일 국내에서 개봉하는 이 작품은 1차 세계대전 중 터키 갈리폴리 전투로 세 아들을 모두 잃은 조슈아 코너(러셀 크로)가 아들의 주검을 찾고자 오스트레일리아를 떠나 낯선 땅 터키로 향하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뉴질랜드에서 태어나 4살 때 오스트레일리아로 이주한 뒤 인생의 대부분을 그곳에서 보낸 러셀 크로는 “오스트레일리아는 영국 식민지로 있다가 해방된 뒤에도 영국 때문에 1차 세계대전에 강제적으로 참전했고 그 결과 수많은 청년들이 전투에서 숨졌다”며 “당시 오스트레일리아 인구가 적었기 때문에 타격이 컸고, 아직도 이 사건은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도 2차 세계대전에서 많은 상실감을 겪은 만큼 영화에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감독으로 데뷔한 러셀 크로는 “작품 선정을 신중하게 하는 편인데 닭살이 돋을 정도로 감동을 받으면 그 작품을 택한다”며 “내가 감독을 하겠다고 나섰다기보단 이 작품이 나를 선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작품을 시작할 때 지인에게 도움말을 구했는데, 리들리 스콧 감독과 론 하워드 감독의 조언은 실제로 도움이 안 됐다”며 “대신 ‘감독이기에 앞서 주연이기도 하니 네 연기에도 신경을 쓰라’고 한 벤 스틸러의 얘기가 도움이 많이 됐다”고 전했다. 차기 연출작은 베트남 난민 얘기를 다룬 <해피 레퓨지>라고 그는 소개했다.

<글래디에이터>(2000), <뷰티풀 마인드>(2001) 등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그는 영화에 앞서 오랜 기간 연극 무대에 서왔다. 그는 “절제와 노력이 내 성장 기반”이라며 “다른 배우들이 하지 않는 것을 하려고 노력했다”고 성공 비결을 밝혔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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