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기발랄 통통 튀는 판타지 동화
재기발랄 통통 튀는 판타지 동화
아멜리에(K1 밤 11시5분)=“쉿! 내가 평범해 보이나요? 1000만을 행복에 감염시킨 바로 그 영화!” 영화의 머리 카피다. 많이 봤다고? 그래도 질리지 않을 법한 영화다. 뚫어져라 정면을 응시하며 헤벌쭉 입을 벌릴 때마다 그가 전하는 ‘행복’은 지천으로 퍼질 것 같다.
노트르담 성당에서 투신한 관광객 아래 깔려 세상을 떠난 엄마, 심장병 아닌 심장병으로 학교도 못 간 아멜리에. 외로움만이 그의 것인 듯. 그가 사랑을 하게 된다. 상대는 나노. 아버지의 다정한 손길에도 사정없이 뛰어, 심장병으로까지 오인받았던 아멜리에의 심장은 진정 제가 왜 박동해야 하는지를 알았다는 듯, 나노의 ‘냄새’만 맡아도 방망이로 두들긴 양 뛴다. 더더욱 나노도 아멜리에에게 닿는 길을 찬찬히 걷고 있었으니.
자신은 외롭지만, 다른 사람들의 사랑과 행복을 찾아주던 아멜리에의 마음, 정령 제 자신의 사랑을 찾아가는 길은 화사하고 유쾌하다. 프랑스에서만 800만명이 넘게 봤다. 장 피에르 주네가 만들었고, 오드리 토투가 맡은 아멜리에는 성격은 물론, 머리 스타일까지 추종자를 낳는 당대 또 하나의 아이콘이 됐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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