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아홉 동갑내기의 한잡살이
스물아홉 동갑내기의 한집살이
싱글즈(K2 밤 11시5분)=대한민국 국적의, 스물아홉살, 미혼, 직장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린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 1994년 일본 후지 티브이에서 <스물 아홉살의 크리스마스>라는 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했던 일본 작가 토시오 가마타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디자이너 나난(장진영)은 원형 탈모증을 발견한 날 남자친구에게 차인다. 게다가 인사에서 물먹고 레스토랑 매니저로 발령이 나지만, 카드값이며 공과금 생각에 사표조차 쓰지 못한다. 그런 나난에게 작업에 능숙한 듯하지만 귀엽고 매력있는 남자 수현(김주혁)이 나타난다. 돈이 없어 친구 정준(이범수)과 한 집에 살며 다른 방을 쓰는 동미(엄정화)는 프로젝트 성과를 가로챈 직장 상사를 패대기치고 회사를 그만둔다. 그리고 실연으로 괴로워하는 정준과 우발적으로 동침을 한 뒤 덜컥 임신한다.
<사랑하기 좋은 날>의 권칠인 감독이 연출했고,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특히 인상적이다. 19살 이상 시청가.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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