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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뉴질랜드영화 22편 한국에

등록 2005-10-03 17:35

12일부터 5개도시 순회 영화제
<남극 일기> <올드 보이> 등에서 풍경의 잔상만 아련하게 남아 있는 뉴질랜드가 영상을 통해 한국 관객과 깊이 있는 만남을 가진다. 다음달 12일부터 11월9일까지 서울, 전주, 광주, 대구, 부산 등 다섯 도시를 무대로 열리는 ‘제1회 뉴질랜드 영화제’다. 지난해 뉴질랜드를 순회하며 열렸던 ‘한국 영화제’에 이은 행사로 뉴질랜드 문화부가 지원한다.

2005년 작 <리버 퀸>부터 1980년대 영화까지, 뉴질랜드 영화의 흐름을 대번에 살필 수 있는 22편(단편 9편)의 영화가 상영될 참이다. 이렇게 큰 규모는 처음이다. 상영작은 1978년 정부가 지원·설립해 뉴질랜드 영화사의 가장 큰 전기를 마련한 제작사 ‘뉴질랜드 필름 커미션’이 모두 지원한 작품들이다.

뉴질랜드 영화는 피터 잭슨의 <반지의 제왕>으로 상징되듯 판타지, 호러 부문에서 특장이 두드러진다. 하지만 미국처럼 백인이 이주해오며 야기된 원주민과의 골 깊은 갈등을 다양하게 토해내 오기도 했다. 개막작 <리버 퀸>도 그 가운데 하나. 1860년대 영국과 마로이 원주민 사이의 영토 분쟁 중에, 어느 쪽도 편들 수 없어 갈등하는 젊은 아일랜드계 이민 여성 사라를 주인공으로 한 빈센트 워드 감독의 작품이다. 올해 부산영화제에서도 선보인다.

호러 코미디 <베드 테이스트>(1988), 베니스 영화제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던 <천상의 피조물>(1994) 등 피터 잭슨의 초기작도 만난다.

시각적 기교가 돋보이는 <필사적인 요법>(베리 바클레이 감독·1987), <뉴질랜드 이불 도난사건>(해리 싱클레어·2000)과 뉴질랜드 최고 흥행작 <전사의 후예>(리 타마호리·1994), 뉴질랜드에 이제 막 이주한 한국인 부부의 문화적 갈등을 그린 단편 <이팅 소시지>(지아 만드비왈라·2004) 등도 관심을 끈다. 데이비드 테일러 주한 뉴질랜드 대사는 “창조성과 강렬함을 강점으로 내세운 뉴질랜드 영화에서 스펙터클한 자연과 기발한 구성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상영은 12일부터 17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한다. (02)6408-6233.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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