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에이전시의 시련 극복기
제리 맥과이어(K2 밤 11시5분)=톰 크루즈와 르네 젤위거가 주연한 카메론 크로우 감독의 1996년작으로 10년 가까이 된 지금까지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로맨틱 코미디, 휴먼 스포츠 드라마의 명작. 스포츠 에이전시의 매니저로 출세가도를 달리는 제리(톰 크루즈)는 외모와 능력을 겸비한 매력적인 남자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점을 강조한 제안서가 문제가 돼 하루 아침에 해고 통보를 받는다. 동료들은 평소 강한 승부욕과 일에 대한 집착 때문에 대인관계에 문제가 많던 제리에게서 등을 돌린다. 이에 낙담한 제리가 회사를 떠나려는 순간 도로시(르네 젤위거)가 그를 따라 나선다. 티없이 맑은 도로시와 그 아들과 함께 시련을 극복해 나간다. 운동 선수 대신 스포츠 에이전시라는 생소한 직업을 등장시켜 스포츠 영화 특유의 인간승리 드라마를 엮어냈다. 톰 크루즈는 이 영화를 통해 5번 연속 1억달러 이상 흥행 돌파 기록을 세웠고, 르네 젤 위거와 쿠바 쿠딩 주니어가 할리우드 스타로 떠올랐고, 피플지는 1996년 ‘베스트 시네마 10’에 이 영화를 선정하기도 했다. 19살 이상 시청가.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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