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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NHK 아시안 필름 페스티벌’ 총괄 우에다 마코토

등록 2005-10-09 18:15수정 2005-10-09 18:15

“반짝이는 재능 지원하면 아시아영화 풍부해지죠” 우에다 마코트
“반짝이는 재능 지원하면 아시아영화 풍부해지죠” 우에다 마코트
“반짝이는 재능 지원하면 아시아영화 풍부해지죠”
“문화 다양성의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서죠. 공영방송으로서 대중에게 다양하고, 유익한 영화를 제공해야 하는 사명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NHK 아시안 필름 페스티벌’을 총괄하는 마코토 우에다(60·NHK 엔터프라이즈 총프로듀서)씨의 페스티벌 취지에 대한 설명은 간단 명료하다. 지난 7일 부산국제영화제가 아시아 영화계 발전에 공헌도가 높은 영화인에게 주는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받았다. 사실 일본의 공영방송인 NHK가 받은 것인데, 2003년 신설된 이 상이 첫 해 이란의 거장 모흐센 마흐말바프, 이듬해 대만 출신의 세계적 감독 허우 샤오시엔에게 돌아간 걸 봤을 때 이례적이다.

몽골등 영화인 제작비 50% 지원
부산영화제 아시안영화인상 받아

NHK는 아시아 영화들을 지원하고, 공동 제작한 그 영화들을 2년마다 열리는 NHK 아시안 필름 페스티벌을 통해 자국민에게 소개해왔다. 벌써 10년째다. 16개 나라 22편의 영화가 그렇게 만들어졌다.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 프루트 챈의 <리틀 청>,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오즈에게바치는 다섯가지 시퀀스(Five Dedicated to OZU)>도 그 가운데 하나다.

“능력과 발상이 좋지만 제작비가 부족한” 작품을 중심으로 “가능하면 여러 아시아 국가에 골고루 지원한다”는 것을 빼곤 지원작 선정 원칙이 없다. 선댄스 영화제와 함께 미국, 남미, 일본, 유럽의 시나리오 한 편씩을 해마다 지원하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마코토씨는 “여전히 헐리우드 영화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일본 영화판에 다양한 문화가 존재한다는 걸 전해주고 싶다”고 말한다. 영화 자본이 탄탄하지 못한 몽고, 네팔, 우즈베키스탄 등의 영화인들도 이 프로젝트 덕에 전체 제작비 가운데 50% 남짓의 짐을 덜고 있다.

1회 부산국제영화제부터 참석했지만 정작 영화를 볼 시간은 많지 않다. 지난 9일 그를 만났을 때까지도 임상수 감독의 <그때 그사람들>을 본 게 유일하다. “그 시대를 자세히 알지 못해 어려웠다”며 수줍은 듯 웃지만, 영화 시장 구실을 하는 부산국제영화제의 부산프로모션플랜에서 단연 ‘주목할만한 게스트’로 꼽힌다.

올해에는 한국 영화로는 두 번째로 김영남 감독의 <내 청춘에게 고함>을 이모션픽쳐스와 공동 제작한다. 세 인물의 서로 다른 삶의 방식이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듯 하면서도 각각이 정서적, 물리적으로 연결 고리를 갖는 독특한 양식의 옴니버스 영화다. 마코토씨도 “보통 옴니버스와는 다른 양식의 기대작”이라고 추켜세운다. 김태우씨 등이 주연해 촬영을 모두 마쳤는데, 오는 12월16일부터 3일 동안 도쿄에서 열리는 올해 NHK 아시안 필름 페스티벌(6회)에서 첫 선을 보인다.


방송, 영화만큼 자본주의 논리를 대변하는 기제도 없다. 작은 ‘소리’는 들리지 않고, 작은 ‘문화’는 보이지 않는다. “그 구멍을 메워주는 게 우리 프로젝트의 몫”이라고 마코토씨는 강조했다.

부산/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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