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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현대사 아픔 다루는 ‘사람 사는 세상’

등록 2015-08-23 19:23수정 2015-08-23 20:37

노무현재단, 24~28일 영화축제
광복 70돌 맞아 상처 치유 주제
광복 70주년, 2차 세계대전 종전 70주년을 맞아 현대사의 아픔을 돌아보고 치유하는 영화제가 열린다. 노무현재단 주최로 24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서울극장 2관에서 열리는 ‘제2회 사람 사는 세상 영화축제’다.

‘70년의 고독’을 주제로 한 영화제에서는 한국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러시아, 영국 등 세계 각국에서 벌어진 참혹했던 사건들을 통해 이념 갈등과 체제 대립의 상처를 돌아보고 화해를 모색한 11편의 초청작을 만날 수 있다. 올해 신설된 공모부문에서는 단편영화 공모작 17편(극영화 12편, 다큐멘터리 5편)도 상영된다.

개막작은 젊은 다큐 거장 조슈아 오펜하이머 감독의 <침묵의 시선>이다. 오펜하이머 감독은 1965년 인도네시아 군부가 자행한 100만인 학살사건을 가해자의 입장에서 그린 다큐 <액트 오브 킬링>으로 전세계 70개 이상의 영화상을 휩쓸었다. <침묵의 시선>은 <액트 오브 킬링>의 연작 형식으로, 대학살 당시 형을 잃은 ‘아디’가 형을 죽이는 데 가담한 주민들을 찾아가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베네치아(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다. 폐막작은 베네치아 비엔날레 미술전에서 한국 최초로 은사자상을 받은 <위로공단>(임흥순)이다.

<짝코> <레드툼> <텐저린즈> 등 11편의 초청작은 모두 시대의 아픔과 이념갈등을 다룬다. 임권택 감독의 <짝코>(1980)는 ‘빨치산’으로 활동한 짝코와 ‘빨갱이 검거’로 명성을 얻은 형사의 쫓고 쫓기는 과정을 통해 이념 대결의 허망함과 인생의 의미를 되짚는다. 자자 우루샤제 감독의 <텐저린즈>는 조지아(그루지야) 압하스 지역에서 벌어진 전쟁이 배경이다. 전쟁과 전혀 관련 없는 에스토니아인 ‘이보’의 보살핌을 받게 된 두 적군의 이야기를 통해 이념을 넘어선 인간애를 성찰하는 작품이다. 초청작 상영 뒤에는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은희경 작가 등 게스트와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도 이어진다.

이밖에 <삐 소리가 울리면> <결혼전야> <클린 미> <팡이요괴> 등 17편의 단편영화 공모작들도 무료로 만날 수 있다. 이들 영화 가운데 심사를 거쳐 대상 1000만원 등 4개 부문, 총 2000만원의 상금도 수여된다. 상영시간표와 부대행사 등 자세한 정보는 노무현재단 누리집(knowhow.or.kr)을 참조하면 된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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