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7번째 시리즈 ‘깨어난 포스’
악당 다스 베이더 죽음 30년 뒤 은하계 무대로
해리슨 포드 ‘한 솔로’ 연기…새 캐릭터도 다수
에이브럼스 감독 “새 스타워즈, 다양한 장르 통합”
악당 다스 베이더 죽음 30년 뒤 은하계 무대로
해리슨 포드 ‘한 솔로’ 연기…새 캐릭터도 다수
에이브럼스 감독 “새 스타워즈, 다양한 장르 통합”
10년 만에 ‘제국의 은하계’가 다시 열렸다.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의 17일 개봉을 앞두고 9일 서울 여의도씨지브이에선 이 영화의 10분 하이라이트 영상이 공개됐다. ‘깨어난 포스’는 2012년 월트디즈니 컴퍼니가 루커스 필름을 인수한 뒤 조지 루커스의 품을 떠나 만들어지는 첫 스타워즈 시리즈로 감독과 제작사는 그동안 새 영화의 줄거리는 물론 캐릭터까지 비밀에 부쳐왔다.
이날 스타워즈 7번째 시리즈인 이 영화의 제이 제이 에이브럼스 감독과 배우 데이지 리들리, 존 보예가, 애덤 드라이버가 내한해 영화에 대해 묻고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에이브럼스 감독은 “<스타워즈4: 새로운 희망>편이 처음 나왔을 때 관객들이 느꼈던 감동을 재현하고 싶었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은하계 역사나 캐릭터에 대해 몰라도, 스타워즈를 처음 보는 사람이라도 좋아할 수 있는 영화로 만들고 싶었다”며 스타워즈 시리즈를 새롭게 썼다는 점을 강조했다.
흑인 제다이로 나오는 존 보예가(핀 역), 여성 전사 레이로 나온 데이지 리들리 등은 시리즈의 달라진 얼굴들이다. 리들리는 “지금까지 스타워즈의 중요한 여성 캐릭터였던 레이아 공주는 공주로 태어나 사람들의 지지를 받으며 그 자리를 이어나가는 역할이었지만 레이는 아무 지원도 받지 않고 성장해나가는 캐릭터라는 점이 다르다”며 이야기의 변화를 설명했다.
“스타워즈는 세대간 소통하는 작품”이라는 에이브럼스 감독은 “한 솔로를 연기한 해리슨 포드가 촬영장에 와서 의상을 입으면 30여년 전 그때로 돌아가곤 하는 것이 흥미로웠다. 새로 캐스팅된 신예들이 기존 배우들과 충돌하고 만나며 작품을 끌어나가는 모습이 영화의 핵심”이라고 했다.
40년 가까운 역사와 수많은 팬을 가진 시리즈이기에 새로운 시리즈로 탈바꿈하는 일은 진통이 예상됐다. 제작에서 물러난 조지 루커스 감독은 미국 <시비에스>(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스타워즈는 우주선이 아니라 가족에 관한 것인데, 디즈니는 그 이야기를 사용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내한 인터뷰에서 에이브럼스 감독은 “스타워즈라는 우주에는 가족 외에도 충성심, 희생 정신, 우정 등 여러가지 요소가 있다. 장르적으로도 코미디, 액션, 드라마 등 다양한 디엔에이(DNA)를 품고 있는 이야기인데, 새로운 스타워즈는 다양한 장르를 통합해 이야기를 전달하려 했다”고 밝혔다.
1977년 루커스 감독이 처음 세상에 내놓은 <스타워즈: 새로운 희망>은 에스에프(SF) 영화사를 바꿔놓은 작품이었다. 그 뒤 루커스 감독은 2005년 ‘시스의 복수’ 편까지 6부작으로 이어지는 방대한 제국전쟁의 이야기에서 어둠의 포스에 현혹돼 황제의 오른팔이 된 다스 베이더와 제국군에 맞서는 루크 스카이워커의 대결을 뼈대로 삼았다. 다스 베이더가 죽은 뒤 30년이 지난 은하계를 무대로 한 이번 ‘깨어난 포스’ 편은 앞으로 나올 속편 3부작의 첫 작품이기도 하다. 제작사인 루커스 필름은 ‘스타워즈 리부팅’이라 이름 붙여진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를 시작으로 2017년 <스타워즈 에피소드 8>, 2019년엔 <스타워즈 에피소드 9>를 개봉할 예정이다.
당신이 스타워즈 7편을 보기 전에 알아야 할 3가지 10년 만에 돌아온 스타워즈는 지금까지 시리즈가 쌓아온 유산들을 잔뜩 안고 있다.
조지 루커스의 손을 떠나 만들어지기는 하지만, 시리즈의 유산과 새로운 요소가 어우러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옛 시리즈와 새 영화를 잇는 3개의 키워드다.
1. ‘스타워즈6: 제다이의 귀환’
<스타워즈> 시리즈가 예상치 못한 성공을 거두자 조지 루커스 감독은 나중에 첫 작품인 ‘새로운 희망’ 편을 4편이라 부르며 5편과 6편을 연달아 만들고 난 뒤 1999년부터 그 전 이야기로 거슬러 올라가 1, 2, 3편을 만들기 시작했다. 4, 5, 6편은 오리지널 시리즈, 1, 2, 3편은 프리퀄 시리즈라 불린다. 이번에 나온 <스타워즈7: 깨어난 포스>는 <스타워즈 6: 제다이의 귀환>(1983)이 끝난 시점에서 30년이 흐른 뒤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룬다. ‘제다이의 귀환’에선 다스 베이더가 죽고 난 뒤 선한 전사 아나킨의 모습으로 되돌아갔다. 새 영화에선 다스 베이더를 잇는 악역을 <위아영>에서 감독 지망생 제이미를 연기했던 애덤 드라이버가 맡았다.
2. “포스가 당신과 함께하길”
이번 영화에서 여성 제다이 역을 맡은 데이지 리들리는 인터뷰에서 한국어로 “포스가 당신과 함께하길”이라고 했다. 은하계 전사인 제다이들이 서로를 축복하는 말로 자주 등장했던 이 말은 새 영화에서도 중심이다. 포스는 ‘기’로 번역되기도 하는 우주의 에너지로 포스와 하나가 되는 것은 전사들의 꿈이다.
‘깨어난 포스’ 편에선 악한 포스의 시험에 시달리는 인간들이 다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제다이를 연기하는 배우 존 보예가는 “이번 영화에서 내가 맡은 인간은 어두운 포스와 선한 포스 중 택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3. 옛 친구-새 친구
주인공 루크와 레이아만큼이나 중요한 인물이 한 솔로이며 2018년엔 한 솔로를 주인공으로 스타워즈 번외편이 나올 예정이다. 해리슨 포드는 첫번째 스타워즈 편부터 이번 편까지 줄곧 우연히 제다이와 함께 싸우는 한 솔로 역을 맡아왔다. 존 보예가는 “한 솔로는 평범한 나와 가장 닮은 인간적인 캐릭터”라고 했다. 우주선 선장이자 밀수꾼으로 돈만 아는 캐릭터인 그가 장수하는 비결이다. 한 솔로는 새 영화 예고편에서 절친 츄바카와 함께 “다크 사이드와 제다이 기사들은 정말로 존재한다”고 말하며 등장한다. 함께 예고편에 등장하는 공처럼 굴러다니는 로봇 BB-8은 그동안 귀여움을 받았던 R2-D2가 진화한 드로이드로 보인다.
남은주 기자 mifoco@hani.co.kr, 사진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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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스타워즈 7편을 보기 전에 알아야 할 3가지 10년 만에 돌아온 스타워즈는 지금까지 시리즈가 쌓아온 유산들을 잔뜩 안고 있다.
조지 루커스의 손을 떠나 만들어지기는 하지만, 시리즈의 유산과 새로운 요소가 어우러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옛 시리즈와 새 영화를 잇는 3개의 키워드다.
스타워즈 6
스타워즈 7
새 로봇 BB-8
스타워즈 7 드로이드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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