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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크리스마스 영화관 ‘추억의 등대’ 반짝

등록 2015-12-24 21:11

어린왕자·스누피 더 피너츠 무비 개봉

어린시절 읽던 소설·만화 원작
어른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 전해
2014년 크리스마스 땐 극장가가 판타지로 덮였다. 라푼젤 동화를 바탕으로 한 <숲속으로>, 트롤 왕국을 배경으로 한 <눈의 여왕2: 트롤의 마법거울>, 호빗 시리즈 완결판인 <호빗: 다섯 군대 전투>등 대형 판타지 모험 영화와 판타지 애니메이션이 가족 관람객을 노렸다. 올해 크리스마스 극장가는 추억에 푹 빠진다. 23일 생텍쥐페리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어린 왕자>가, 크리스마스이브엔 찰스 슐츠의 만화에서 나온 <스누피 더 피너츠 무비>가 개봉했다. 둘 다 추억의 고전을 3차원 입체 영화로 새롭게 만든 것이다.

생텍쥐페리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어린 왕자>
생텍쥐페리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어린 왕자>
<어린 왕자>는 원작을 훤히 꿰고 있는 어른들한테도 새로운 작품이 될 것이다. 먼저 엄마가 짜놓은 인생계획표대로 살던 소녀의 이야기가 나온다. 소녀는 옆집에 사는 조종사 할아버지가 사막에 불시착했을 때 어린 왕자와 만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소녀가 사는 세계는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에서 흔히 쓰이는 아름답고 깔끔한 컴퓨터 그래픽 애니메이션으로, 어린 왕자와 행성, 사막은 종이를 구겨 만든 느낌의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으로 서로 다르게 그려지면서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세계는 영화에서 조우한다. “별들이 아름다운 건 보이지 않는 한 송이 꽃 때문이야”라는 말들이 갑자기 의미를 얻는다. <어린 왕자>는 관객들의 어린 시절에 바치는 오마주 같은 영화다.

찰스 슐츠의 만화에서 나온 <스누피 더 피너츠 무비>
찰스 슐츠의 만화에서 나온 <스누피 더 피너츠 무비>
<스누피 더 피너츠 무비>는 1950년부터 원작 만화가 찰스 슐츠가 세상을 뜬 2000년까지 50년 동안 이어진 만화 <피너츠>의 에피소드를 살려 만들었다. 새로 전학온 빨간 머리 소녀에게 반하지만 자신의 마음을 말하지 못하는 수줍음 많은 소년 찰리 브라운, 참견 잘하는 루시, 담요를 꼭 갖고 다니는 라이너스, 우등생 마시, 찰리의 동생 샐리 등 피너츠의 캐릭터들이 총출동한다. 최첨단 입체영화에서도 스누피와 찰리 브라운의 세계는 여전히 한가롭고도 평화롭다. 어린 시절 <피너츠>를 보고 자란 스티브 마티노 감독은 “원작을 망치면 안 된다는 책임감이 무거웠다”고 한다. 슐츠의 펜 선을 그대로 살린 이 애니메이션이나 <어린 왕자>소설을 새롭게 꾸민 애니메이션이나 모두 누군가의 추억에 등대 역할을 하고자 한다.

남은주 기자, 사진 씨네그루(주)다우기술·이십세기폭스코리아(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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