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들 ‘상영관 확대’ 온라인 청원
‘동주’ 34만명…박스오피스 4위에
‘동주’ 34만명…박스오피스 4위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증언을 바탕으로 한 영화 <귀향>(감독 조정래)이 개봉일인 24일 예매율 선두권에 올라서며, 관객 6만명을 돌파했다. 제작비 5억원의 저예산 영화 <동주>(감독 이준익)는 관객 34만명을 넘어서며 박스오피스 4위에 올랐다.
24일 오후 9시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귀향>은 개봉 첫날인 이날 하루 4만8000여명의 당일 관객을 동원했다. 전날까지 전국 시사회를 통해 <귀향>을 접한 관객들을 포함해 이날까지 6만여 관객을 끌어들인 것이다. 예매율 또한 19~20%대로 <데드풀>과 엎치락뒤치락 1위 경쟁을 벌여, 작은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흥행 돌풍을 예고했다.
<귀향>은 일본군에게 끌려가 가족의 품을 떠나야 했던 열네 살 정민(강하나)과 소녀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나눔의 집’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조정래 감독이 강일출 할머니의 그림 ‘태워지는 처녀들’을 본 뒤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만든 작품이다. 제작에 착수한 지 14년 만에 국민 7만5270명의 후원과 배우·제작진의 재능기부로 완성될 수 있었다. 상영관을 잡지 못해 애를 태웠으나 <귀향> 상영관을 확대해달라는 온라인 청원이 이어지며 이날 전국 340개 극장, 500여개가 넘는 스크린에서 개봉하게 됐다.
시인 윤동주의 청춘 시절을 그린 <동주> 또한 이날 관객 34만명을 돌파했다. <동주>는 전날 4만6578명에 이어 이날도 2만명 넘는 관객이 찾는 등 손익분기점(약 27만명)을 넘어 순항하고 있다.
남은주 기자 mifo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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