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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부산국제영화제 자율성 부정 땐 참가 중단할 것”

등록 2016-03-21 19:21

영화인들, 부산시에 경고
부산시가 부산국제영화제 임시총회를 요구한 자문위원들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낸 가운데 영화인들이 “부산시가 영화제의 자율성을 계속 부정한다면 부산국제영화제 참가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경고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의 조직위원장 사퇴 등을 논의하기 위한 임시총회 개최를 놓고 부산시와 영화계 간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영화계가 처음으로 부산영화제 보이코트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나선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 등 9개 영화단체로 구성된 ‘부산국제영화제 지키기 범영화인 비상대책위원회’는 2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부산시가 부산영화제 신규 자문위원 68명을 인정할 수 없다고 법적 대응까지 나선 것은 독립성 침해”라며 이렇게 밝혔다. 앞서 부산시는 지난 15일 “이용관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2월1일 새로 위촉한 집행위 자문위원 68명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신청을 냈다. 서병수 시장은 지난달 18일 “영화제 조직위원장을 사퇴하고 민간에 이양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영화인들이 이를 반영하는 정관개정을 위한 임시총회 소집을 요구하자 “이 전 위원장이 임기만료 직전 위촉한 자문위원들이 다수 포함된 총회 소집 요구는 부당하다”며 거부하고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이날 영화인들은 거듭 부산시의 약속이행을 압박했다. 이춘연 영화인회의 이사장은 “이건 부산영화제를 버리자는 게 아니라 지키자는 호소”라며 “서 시장이 부산시민과 영화인들 편 가르기를 계속하려고 한다면 다음엔 직접 행동에 나서겠다”고 못박았다. 나우필름 이준동 대표는 “부산국제영화제의 맥을 끊지 않고 자율성과 독립성을 지킬 수 있도록 대안영화제 개최까지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견에는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PGK),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한국독립영화협회, 한국영화감독조합 등 영화계 주요 단체 대표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24일엔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역대 부산영화제 참가 감독들이 모여 부산국제영화제 지지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남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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