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두 개의 연애’ 박규리. 사진 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제공
7살 아역으로 데뷔해 걸그룹 활동
일본 활동때 배운 일본어로 연기
조성규 감독 “몰입의 느낌 놀라워”
일본 활동때 배운 일본어로 연기
조성규 감독 “몰입의 느낌 놀라워”
7살, 한 코미디 프로그램에 아역으로 출연하며 연예계에 발을 디뎠다. 19살, 걸그룹 활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28살 조성규 감독의 영화 <두 개의 연애>를 통해 다시 연기로 돌아왔다. 첫 주연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는 카라 출신 박규리의 이력은 전환기를 맞고 있다. 박규리는 소회를 이렇게 말한다. “사실 저는 다른 아역 친구들이 연기학원에 다닐 때, 성우와 탤런트를 겸하셨던 어머니가 드라마를 하실 때마다 그 대본 연습 상대를 하면서 처음 연기라는 것에 재미를 느끼고 하나둘 지도를 받기 시작한 케이스였어요. 어렸을 적의 제게 연기는 책임감보다는 즐거움이 더 컸다면, 이제는 단순히 즐거움보다는 책임감이 더 큰 것 같아요. 아이돌 가수로서 더 많이 알려졌으니 내가 잘해야 조금이라도 더 편견 없이 다른 사람이 활동을 할 수 있지 않나 싶고요.”
조성규 감독은 “2014년 <두 개의 연애>여주인공으로 일본어를 잘할 수 있는 배우를 찾다가 박규리에게 시나리오를 보냈는데, 일본 투어중인 박규리가 그날 바로 이 영화 찍겠다고 연락해 와서 상당히 놀랐다”고 전한다. 영화에서 박규리는 일본에서 사는 미나라는 여자 역을 맡아 일본어와 한국어로 연기한다. 인성 역을 맡은 김재욱과 술집에서 이야기하는 장면은 정말로 만취할 때까지 술을 마시고 찍었는데 능숙하게 자신을 통제하는 모습에 현장 스태프도 놀랐다고 한다. 조 감독은 지난해엔 <어떻게 헤어질까>라는 새 영화를 제안해 두 영화를 연달아 박규리와 찍었다. 조 감독은 “<두 개의 연애>를 편집하면서 박규리에게서 섬세한 감정 표현, 몰입의 느낌 등을 발견하고 놀랐다”고 했고, 박규리는 “영화가 하고 싶었다. 규모는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일본 활동 덕에 익힌 일본어를 써먹고 영화 배경음악인 ‘봄눈’을 직접 부르며 카라의 아이돌 박규리가 영화로 건너왔다. “<두 개의 연애>로 내게 새로운 출발점이 하나 허락되는 것 같아서 감사하고 떨리는 마음”이라는 게 첫 영화 개봉을 앞둔 그의 소감이다.
남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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