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낮 부산 해운대구 우동 동서대 센텀캠퍼스 임권택영화예술대학 연구실에서 만난 이용관(61)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한겨레>와의 인터뷰 도중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는 인터뷰에서 2014년 7월 서병수 부산시장 부임 이후 부산시와 벌어진 갈등에 대해 소상히 설명했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토요판] 커버스토리
검찰 기소 뒤 처음으로 입 열어 8시간 인터뷰
“물러나지 않으면 검찰 고발한다 압박하더라”
검찰 기소 뒤 처음으로 입 열어 8시간 인터뷰
“물러나지 않으면 검찰 고발한다 압박하더라”
지난 9일 오전 강수연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부산시청에서 서병수 시장과 두 손을 마주 잡고 환하게 웃었다.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이빙벨>을 상영한 2014년 가을 이후 줄곧 대립각을 세워왔던 부산시와 영화제 정상 개최를 합의하는 자리였다. 이들은 서 시장이 영화제 조직위원장직에서 물러나는 대신 그 자리를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논란이 됐던 영화제 독립성 확보를 위한 정관 개정 등은 영화제를 마무리하고 난 내년 2월 정기총회에서 통과시키기로 했다. 영화계와 부산영화제 사태를 우려해온 이들은 “일단 반갑지만, ‘또 다른 사태의 시작’”이라고 했다. 다음날인 10일 <한겨레>는 영화제 사무국이 자리한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서 이용관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만났다. 언론 인터뷰를 꺼려온 그는 2014년 9월부터 지난 2월말까지 이어진 부산시와의 갈등 과정을 소상히 설명했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부산시의 검찰 고발 직전 서 시장이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으면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압박했다고 했고, <다이빙벨> 상영 논란 때도 상영을 막기 위해 서 시장이 직접 압력을 행사한 사실을 공개했다. 사진은 인터뷰 도중 잠시 생각에 잠긴 이 전 위원장의 모습.
부산/글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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