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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곡성, 칸 상영뒤 칭찬은 줄이었지만…

등록 2016-05-19 21:18수정 2016-05-20 11:30

69회 칸 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된 <곡성>의 나홍진 감독(왼쪽부터)과 배우 천우희, 곽도원이 18일(현지시각) 밤 <곡성>의 현지 상영 직전 레드카펫에 서서 손을 흔들고 있다.  칸/AFP 연합뉴스
69회 칸 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된 <곡성>의 나홍진 감독(왼쪽부터)과 배우 천우희, 곽도원이 18일(현지시각) 밤 <곡성>의 현지 상영 직전 레드카펫에 서서 손을 흔들고 있다. 칸/AFP 연합뉴스
자정 넘자 다수 관객 자리 떠
북미지역에도 20일부터 상영
<부산행>에 이어 <곡성>이 칸에 좀비들의 밤을 열었다. 18일 밤 9시40분(현지시각), 나홍진 감독과 배우 천우희가 팔짱을 끼고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 앞 레드카펫을 밟았다. 그 옆에 선 주연배우 곽도원은 상기된 표정으로 손을 흔들었고 외지인 역을 맡은 일본인 배우 구니무라 준은 영화에서처럼 군중들을 카메라로 찍는 듯한 자세를 취했다.

“사람이 죽었대.” <곡성>의 첫 대사가 흘러나오자 극장 안은 긴장감이 감돌았다. 영화 초반부엔 능청맞고 태평한 경찰 종구(곽도원)와 딸 효진(김환희)이 대화를 나눌 때마다 웃음이 터졌지만 중반부부터 주인공이 본격적으로 의문의 사건에 휩싸이기 시작하자 극장 안은 무겁게 가라앉았다. 한국 관객들이 종구의 사투리나 심각한 상황에서도 어이없는 마을 사람들의 대사 때문에 가끔 웃음을 터뜨렸던 것과 달리, 칸에선 좀비로 변한 마을 사람의 머리에 곡괭이가 꽂히는 장면에서 갑작스레 박수와 환호가 나오는 등 웃음 포인트는 미묘하게 달랐다.

한국에선 개봉 8일 만에 관객 300만명을 동원한 <곡성>이 외국에서도 통할 수 있을까? <스크린 데일리>는 <곡성> 상영 전부터 리뷰에서 “최근 몇년 동안 나온 한국 영화 중 최고”라며 극찬을 보냈다. 이날 칸 상영 직후 에스엔에스에는 “충격적이고, 트라우마를 남기며, 인상적이다. 매우 경이로운 영화”라는 한 트위터 평가를 비롯해 칭찬이 줄을 이었다. 하지만 자정을 훨씬 넘겨서까지 영화가 상영되면서, 관객의 상당수가 중간에 자리를 뜨는 등 관람 현장의 분위기는 또 달랐다.

상영 시작 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나홍진 감독은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를 알지 못하는 상황에선 나 자신을 믿는 수밖에 없었다”며 “웃겨야겠다 하면 웃기고, 무서워하게 만들어야겠다 하면 무서워하게 만들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곡성>은 20일부터 북미 지역에서도 상영을 시작한다.

칸/남은주 기자 mifo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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