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영화·애니

2030년에도 우리는 만화를 볼까?

등록 2016-06-29 16:22수정 2016-06-29 21:57

제19회 부천만화축제에서 상상한 만화의 미래
한국·프랑스 만화가 22명이 그린 2030년의 모습
윤태호 특별전·스누피전·중국웹툰도 한자리에
7월27일부터 경기도 부천에서 열리는 19번째 부천국제만화축제의 주제는 ‘2030 만화의 미래’다. 6월29일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모습.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공
7월27일부터 경기도 부천에서 열리는 19번째 부천국제만화축제의 주제는 ‘2030 만화의 미래’다. 6월29일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모습.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공
제19회 부천국제만화축제 ‘2030년의 만화’전에 전시될 하민석 작가의 단편 <2030: 코리아 오딧세이>.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공
제19회 부천국제만화축제 ‘2030년의 만화’전에 전시될 하민석 작가의 단편 <2030: 코리아 오딧세이>.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공
2017년 진보진영이 다시 선거에 패하면서 사회 분위기는 급격히 보수화된다. 급기야 정부는 국민정신 개조운동의 일환으로 진보적 만화작가 소탕 작전을 시작한다.(하민석 <2030: 코리아 오딧세이>) 2030년 디지털 네트워크가 붕괴되자 작가들은 태블릿을 버리고 다시 종이를 잡는다.(루이스 트롱댕의 단편)

한국 만화가 15명과 프랑스 작가 7명이 그려낸 만화의 미래다. 19번째 부천국제만화축제가 7월27일부터 5일 동안 경기도 부천 한국만화박물관에서 ‘2030 만화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다. 축제의 중심이 될 ‘2030년의 만화’전을 위해 한국과 프랑스의 만화가들은 2월부터 창작에 들어갔다. 하일권, 홍연식, 이충호 작가처럼 웹툰으로도 유명한 이들과 전지, 하민석, 이경석, 권용득 작가처럼 대안만화 진영에서 활동해오던 이들이 함께 상상력을 부려놓았다. 프랑스 유명 시나리오 작가인 장다비드 모르방은 한국의 김가와·전은진 작가와 한 팀을 짰다.

제19회 부천국제만화축제 ‘2030년의 만화’전에 전시될 장다비드 모르방 작가의 단편.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공
제19회 부천국제만화축제 ‘2030년의 만화’전에 전시될 장다비드 모르방 작가의 단편.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공
왜 2030년일까? 오재록 한국만화영상진흥원장은 “30년 전만 해도 불량 매체로 여겨지던 만화가 디지털 산업의 주역으로 숨가쁘게 변해오는 과정이 있었다. 만화라는 매체가 지닌 혁신성 덕분이다. 2030년을 예측해보는 것은 만화라는 장르뿐 아니라 우리 산업과 사회의 미래에 대한 상상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전시를 기획한 한상정 상지대 교수(문화콘텐츠학)는 “지나치게 멀거나 가까운 미래가 아니기 때문에 오늘날 우리의 고민과 충분히 닿아 있을 것”이라며 “만화가 지속가능한 장르인지, 지금 만화가 안고 있는 문제와 가능성이 어떻게 풀려나갈지 지극히 만화다운 방식으로 토론을 제안하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프랑스 국제만화이미지시티, 국립과천과학관 등과 함께하는 이번 전시는 축제가 끝난 뒤에도 계속된다. 올 10월부터는 국립과천과학관 등에서도 전시되며, 2018년엔 프랑스 순회전을 한다. 과학자들의 미래 예측과 만화 비평가들의 작품 해석 등을 덧붙여 책으로도 출판된다. 7월29일엔 한국, 일본, 미국, 프랑스 만화 연구자들이 같은 주제로 국제만화 심포지엄을 연다.

이외에도 이번 축제에선 ‘2015 부천만화대상’을 수상한 윤태호 작가의 ‘윤태호 특별전-삶의 고고학’, ‘중국 웹툰전’, 스누피의 작가 찰스 슐츠의 삶과 예술을 돌아보는 ‘인사이드 피너츠’ 등의 특별전도 열린다. 이두호, 박수동, 신문수, 윤승운 등 만화가 10명이 40년 동안 함께 해온 낚시 동호회 ‘심수회’ 이야기를 담은 ‘전설은 살아있다: 40년 우정을 낚다, 심수회전’, 여성 작가들이 모여 민화를 새롭게 그린 ‘만화-민화와 만나다: 홀림전’ 등도 펼쳐진다.

남은주 기자 mifoco@hani.co.kr

제19회 부천국제만화축제 ‘2030년의 만화’전에 전시될 하일권 작가의 단편.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공
제19회 부천국제만화축제 ‘2030년의 만화’전에 전시될 하일권 작가의 단편.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공

19회 부천국제만화축제 ‘2030년의 만화’전에 전시될 이경석 작가의 단편.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공
19회 부천국제만화축제 ‘2030년의 만화’전에 전시될 이경석 작가의 단편.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공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